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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11조 시대 임진년 세계 3대 게임강국 실현 전망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2.01.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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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S’, ‘아키에이지’ 등 대작 게임 대거 등장…대기업의 외형 성장과 중견 기업의 약진 기대
- 해외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경쟁 과열 … 새로운 기술과 해외시장 개척이 성장 주도할 것


유로존의 불안과 세계를 강타한 경제 침체 속에서 수출주도형 산업의 대표주자인 게임산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꾸준히 경기 방어주 역할을 해낸 게임산업에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이며 별다른 반전없이 2011년이 마감됐다.


힘든 한해를 보낸 게임산업이 흑룡의 해 임진년을 맞아 높이 비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키운 대기업과 공격적인 체질 개선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한 중견기업들의 약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기회라는 기대와는 달리 게임산업 위기론도 지적되고 있다. 막강한 자본을 앞세운 해외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격으로 어려움도 예상된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놀이와 오락에서 출발한 국내 게임산업이 2012년 1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영화와 음반 산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이며, 수출 규모는 수십 배에 달한다. 2011년 청소년에 대한 게임 심야 이용금지 법안인 셧다운제 시행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게임산업은 지난해 3.1%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임진년 게임산업은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게임산업 고도화 지속]
2010년 4분기부터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11년 정점에 달해 규모면에서 블리자드, EA 등의 세계적인 게임 기업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인수·합병으로 촉진된 게임산업의 고도화는 2012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수백억 개발비의 대작 ‘블레이드&소울’, ‘리니지 이터널’, ‘길드워2’, ‘열혈강호2’, ‘아키에이지’ 등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인수·합병 소식도 계속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운 게임 비즈니스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 태블릿PC, SNG, 웹베이스 게임 등으로 대기업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원소스멀티플랫폼(OSMP) 기술이 차세대 게임산업을 이끌 핵심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넥슨,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바일 부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2012년 그 성과물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전방향 경영은 삼성과 LG, 현대 등의 대기업처럼 모든 IT 분야와 주변 산업을 섭렵하는 대형 기업의 출현을 기대하게 한다.


일각에서는 게임산업의 고도화가 중소 기업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기업과 중소 기업의 협력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모바일 부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부문의 선도 기업인 컴투스, 게임빌 두 개 상장사는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공 퍼블리셔 자격으로 국산 모바일게임의 수출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경쟁력있는 소규모 개발사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 소형 게임사의 경영 안정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새로운 신흥 중견의 등장]
2012년 가장 즐거운 뉴스는 중견 게임사들의 성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산업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오던 중견 게임사들이 속속 인수·합병의 대상이 되면서 국내 게임산업은 다양성을 상실해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유망 기업들이 2012년 배출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액션 게임 명가 KOG, 세계를 감동시킨 FPS 기업 스마일게이트 두 기업을 꼽을 수 있다. 최근 2차 자사의 주력 차기작 ‘파이터스클럽’의 비공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한 실시한 KOG는 대구에 위치한 유망 개발사로 온라인 액션 게임 장르의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 명가다. ‘파이터스클럽’은 그동안의 액션게임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게임으로 벌써부터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다.


스마일게이트도 2012년 성장이 주목되는 회사다. 자회사인 SG인터넷을 설립한 스마일게이트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2012년 또 한번 업계가 놀라는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들 기업의 성장은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하는 빅스푼 코퍼레이션, 명품 퍼블리싱으로 급성장한 라이브플렉스,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갤럭시게이트 등에게 자극제로 산업의 성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드오션 넘어선 시장 경쟁]
반면, 소형 개발사들에게 2012년은 생존을 위협받게 되는 어려운 시기가 될 전망이다. 해외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 코리아, 더나인 코리안, 레드5코리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쿤룬 코리아 등의 해외 기업들이 한국내 게임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장르도 웹게임부터 MMORPG까지 다양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전방향에 걸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장 앞서고 있는 것은 쿤룬 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다. 쿤룬 코리아는 국내 웹베이스 게임 부문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으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글로벌 흥행작 ‘리그오브레전드’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켰다. 특히,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e스포츠에 2012년 55억원 가량을 투여할 예정이라 한국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시장 판도에 대해서 “5대 N사로 구분되는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NHN 한게임 등의 5강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기 위한 중소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의 움직임이 눈에 띌 것”이라며, “해외기업과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는 신흥 퍼블리셔들이 치열한 허리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게임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중국, 동남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남미, 러시아 등의 신흥 시장 공략을 통해서 매출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 기업들은 해외 수출에 필요한 정보 교환을 위한 오프라인 모임과 정부의 지원 정책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은 국내 게임산업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대작들은 한국의 게임산업의 콘텐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며, 해외 비즈니스를 통해서 시장 개척 능력을 평가받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턱밑까지 추격해온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생존해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는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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