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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깨끗한 게임 세상, 이제 ‘리니지’부터 앞장선다”

  •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3.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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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도용 사태로 게임 업계를 비롯한 포털업체 전반에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집계된 누적 명의도용신고자수(신고건수)는 13만1천170건이고 해지된 계정수는 24만6천402개다. 엔씨소프트 측은 하루 간격으로 유저들의 신고 현황과 대응 진행 사항등을 발표하며 발빠른 대응을 통해 진화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기존 120개의 회선수를 240개로 2배 증가시키며 전화상담을 보강한데 이어 지속적 추가 증설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휴일에도 GM들을 비롯한 전사적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는 등 투명한 대응책 모색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 일단 ‘리니지’로부터 불거진 사태에 대해 최대한의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이 같은 가운데 ‘리니지’ 뿐 아니라 여타 게임과 포털들에 대한 신고나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명의도용 확인을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최근 회원이 500만명을 돌파했고 사이렌24와 이지스 같은 명의도용 방지 전문 사이트도 가입자 수가 ‘리니지’ 사 태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습이다. 명의도용과 관련된 각종 대응안과 예방 방법을 짚어보도록 하자.

‘리니지’ 사건은 이렇게 대처하세요
일단 이달 중순 불거진 명의 도용사건과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측각 서울신용평가정보와 제휴를 맺고 자신이 실명 인증을 한 인터넷 사이트를 확인해볼 수 있는 사이렌24(Siren24)를 ‘리니지’ 홈페이지(www.lineage.co.kr)를 통해 이용하도록하는 방안에서부터 소매를 걷었다. 사이렌24는 국내 대표적 인터넷 신용조회시스템으로, 주민번호 이용 내역을 통해 국내 1만여 웹사이트의 회원가입 및 인증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

한편 지속적으로 신고되고 있는 명의 도용된 계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명의 도용된 계정 중 하나의 메일 주소로 다수의 계정이 생성된 경우, 엔씨소프트는 피명의도용자의 해지 요청 이전이라도 경찰과의 협의 하에 관련 자료를 수사 협조목적으로 일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 수사관련 계정은 명의도용 된 당사자가 삭제를 하지 않았음에도 계정이 삭제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일단 신고된 계정은 안전하다는 것.

또한 초기 해지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증빙서류제출과 관련해서도, 현재 별도의 증빙서류 제출 없이 가입 해지 신고를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회사 측은 ▶피해자 명의가 도용되었음을 명백히 확인하고 ▶타인계정에 대한 악의적 삭제 시도를 방지하며 ▶앞으로 엔씨소프트 서비스 이용을 위한 회원가입에 무단 도용되지 않도록 하고자, ‘주민등록번호’ 및 ‘주민등록증 발급일’등을 전화나 이메일로 확인하고 있다.

일단 사태가 터진 직후 발빠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리니지’ 회원 가입시 휴대전화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신규 계정 생성시 휴대전화 인증은, 회원가입 시 기입한 개인정보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을 거치는 과정으로, 회원가입 마지막 단계에서 휴대폰으로 보내진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휴대폰으로 보내진 인증번호와 가입자가 입력한 번호가 일치해야 회원 가입이 완료되며, 휴대전화 한 개당 5회까지로 횟수가 제한된다.

참고로 ‘리니지’ 고객센터 (전화: 1566-6600)가 수신자부담으로 변경되며, 이달 13일 이후 리니지고객센터와의 국내 유무선 전화 이용료에 대해서도 엔씨소프트가 통화요금을 부담하고있다.

명의 도용을 막으려면 ‘이렇게’
개인정보를 도용해 ‘리니지’에 가입한 사례가 20만 건을 넘어가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정보가 도용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른 게임이나 웹사이트에서도 자신의 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가입된 웹사이트가 어디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사이렌24나 크레딧 뱅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용여부를 알 수도 있지만, 일단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의 대응방안과 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각종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 가입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2. 해당 사이트에 도용신고에 대해 문의한다. 보통의 경우, 본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회사측에서 팩스 등을 통해 요청한다.
3. 로그인이 가능해지면, 탈퇴를 우선적으로 하지 말고, 피해 상황이 없는지 확인한다.
4. 피해가 있을 경우, 사이버 경찰청이나 개인 정보 침해 관련 신고 센터로 신고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02-3939-112, www.ctrc.go.kr)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www.cyberprivacy.or.kr)

▲ 이지스- 즉석에서 탈퇴와 신고 가능
유무선 마케팅전문기업 온오프코리아(대표 이영우)도 지난해 선보인 인터넷 개인정보 통합관리 서비스인 이지스(www.egis.co.kr)가 최근 리니지 명의도용 사태를 계기로 이용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등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지스는 주민등록번호 만으로 이용자 스스로 인터넷 사이트 가입 및 ID도용 여부를 확인하고 즉석에서 가입을 탈퇴하거나 도용된 ID를 신고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 회사는 최근 1년 동안 접수한 ID 명의도용 신고는 8만여 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드림위즈- 아이디로도 도용 여부 찾는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 www.dreamwiz.com)에서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주민번호나 아이디 입력만으로 자신이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나 명의도용 여부를 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트러스트텍(대표 김현호, 이준규)과 드림위즈가 제휴해 제공하는 것으로 주민등록번호로 약 700여개 인터넷 사이트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디로는 약 3500개 웹사이트의 가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드림위즈 툴킷페이지(http://t.dreamwiz.com)에 접속한 뒤 주로 사용하는 아이디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함으로써 검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서비스가 예전에 가입했지만 잊어버린 사이트 확인이나 최근의 명의도용 사건처럼 불법적인 형태로 가입된 서비스를 알아보는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엔씨소프트와 서울신용평가정보 제휴- 1만여 웹사이트의 정보 도용 확인
엔씨소프트는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서울신용평가정보와 제휴해 리니지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가 이용된 웹사이트 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신용평가정보는 약 1만여 인터넷 업체를 대상으로 주민등록번호 입력시 실명·성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따라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에 대해 실명인증을 요청한 웹사이트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웹사이트에 가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 회원 가입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조회자 명의로 회원 가입된 각종 사이트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별로 조회 대상 사이트가 1만개 남짓으로 제한돼 있어서 도용된 사이트를 모두 찾아낼 수는 없다. 특히 엔씨소프트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사용자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서울신용평가정보와의 합의를 통해 회원가입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리니지 웹사이트에서는 본인 인증만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명의도용하면 3년 이하의 징역
이번 ‘리니지’ 명의도용 사태로 업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가운데, 주민등록번호 도용에 대한 처벌 또한 대폭 강화된다. 더불어 사회 전반적으로 주민번호 사용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와 행정자치부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정부 관계부처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게임산업 현안 대책회의’를 열고 명의도용 사태와 관련해 공동으로 개인정보 보호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행자부는 주민등록법을 개정해 주민번호의 단순 도용도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처벌 근거조항을 마련키로 했다. 또 ▶법령 개정을 통해 각종 법정 서식에서 주민번호 기재를 삭제하거나 생년월일로 대체하도록 하는 등 주민번호 사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현재 부분적으로 시행 중인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적극 보급하기로 하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 개발한 주민번호 노출 검색 소프트웨어(SW)를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제공해 무료 점검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정 사이트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이용자가 간편히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보급할 방침이다.

게임업계 역시 게임산업협회 차원에서 기존보다 강화된 본인 인증 절차를 곧 만들어 시행하고 명의도용 피해 민원처리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명의도용 등에 대한 자율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문화부 소비자보호원 게임산업협회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공동으로 관련 사고 예방과 소비자 불만 처리 등을 통합 담당하는 게임종합민원 상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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