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으로 알아본 2012 프로야구 우승팀은?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2.04.16 14: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야구9단’, ‘프로야구매니저’모두 삼성 우승 전망 … 기아, SK, 두산 포스트 시즌 진출 예상
- 기아 윤석민, 한화 류현진, 삼성 차우찬 선발 15승 기록 … 2011년 선수 데이터 기본으로 가상 리그 진행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4월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2 팔도 프로야구’페넌트레이스(운동경기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우승을 겨루는 것)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구단은 2012년 가을까지 팀 간 19차전, 팀 당 133 경기 씩 총 532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야구 개막을 기점으로 스포츠 게임들의 마케팅도 불을 뿜고 있다.


‘야구9단’과 ‘프로야구매니저’, ‘마구마구’ 등의 게임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야구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는 2012 프로야구! 경향게임스는 실제 선수 데이터 기반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과 ‘프로야구매니저’두개의 게임으로 ‘2012 팔도 프로야구’판세를 점쳤다.



시뮬레이션에 활용된 NHN 한게임의 ‘야구9단’과 엔트리브의 ‘프로야구매니저’는 직접 프로야구 구단을 창단하고 운영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은 직접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정해진 리그 스케줄에 따라 정교한 시뮬레이터를 거쳐 실제 야구처럼 진행된다. 게임 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는 KBO에 등록된 각 연도별 실제 사진과 리그 기록을 기반으로 산출됐다. 따라서, 이를 활용하면 현실과 같은 승부 연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정규리그 우승은 ‘삼성 라이온즈’]
2011 정규 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 2011 아시아 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삼성 라이온즈가 ‘2012 팔도 프로야구’에서 우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야구9단’은 82승 47패 4무 승률 0.636로 ‘프로야구매니저’는 85승 44패 4무 승률 0.659로 삼성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탄탄한 마운드와 작년에 비해서 좋아진 팀타율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인 탈보트와 고든의 합류로 안정적인 마운드가 마련됐고, 정현욱, 권혁,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삼성의 허점은 지난해 0.259로 전체 6위에 그친 팀타율이다. 팀 방어율이 3.35로 1위였던 것과는 사뭇 비교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2012년 삼성의 타선은 강력했다.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와 진갑용, 신명철 등의 선전이 빛났다. 하지만, 부상 등으로 진갑용의 공백이 발생하면 마운드가 동시에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있어 불안요소는 존재했다. 더불어, 이승엽의 최근 데이터가 홈런왕 시절이라 이승엽의 실제 활약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의 경쟁자로는 두산과 기아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과 기아는 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삼성의 강력한 마운드를 무너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은 국가대표 외야수 이종욱과 도루왕 오재원 등의 작전 수행 능력이 우수하고, 김현수, 최준석, 김동수 등으로 이어지는 클린업이 완벽에 가깝다.


하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삼성에게 패배하는 경우가 잦았다. 반면, ‘프로야구매니저’가 지목한 기아는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마운드와 강력한 타선으로 삼성을 압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대 삼성전 승률이 과반을 넘어섰다. 두 게임의 예측 결과를 종합하면, ‘2012 팔도 프로야구’포스트 시즌 진출 팀은 삼성, 두산, 기아, SK 4개 팀이 될 전망이다. 반면, 가을 야구를 꿈꾸는 LG트윈스와 넥센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 기아가 삼성을 견제할 대항마로 우승 저지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 잡을 저격수 등장]
이번 시즌 가장 팀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인 선수가 존재했다. 이번 시즌 초반 라인업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이 돌아갔기 때문에 신인들의 성적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빛나는 별은 LG트윈스의 이승우 선수다. 이승우 선수는 실제로도 선발 등판 경기에서 안정적인 피칭으로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9승을 거두며, LG트윈스의 부실한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다. 가장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은 차우찬 활약이 빛났지만, 메이저리그 10승 투수로 명성이 자자했던 탈보트의 부진이 뼈아프다. 두산은 이종욱이 명품 수비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김동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이 아쉬웠다.




‘야구9단’과 ‘프로야구매니저’두개 게임에서 최다승 투수의 영예를 차지한 주인공은 한화의 류현진이다. 김태균의 합류로 강력해진 타선의 지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류현진은 차우찬, 장원삼, 윤성환 등을 따돌리고 18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타점 기계 전준우의 활약이 빛났다. 아무래도 2011년도 데이터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타점왕 데이터가 적용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대호 선수의 공백으로 약해진 롯데의 타선을 이끌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어 냈다.


기아 타이거즈에서는 서재응, 한기주의 역투보다도 최희섭의 부활이 눈길을 끈다. 최희섭은 시즌 초반 감독과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1군에 복귀한 상태라 로스터에 포함됐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팀은 역시 넥센이다. 김병현이라는 거물급 투수가 전력으로 돌아왔지만, 선수 데이터가 전무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재정 문제로 하반기 가장 많은 선수를 팔아버리는 약점 때문에 아직은 상위권 성적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 뒤집을 수 있는 변수]
2위와 5승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우승이 당연해 보이는 삼성 라이온즈에게 불안 요소는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삼성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지만, 일본에서 4시즌 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둔 상황이라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9단과 프로야구매니저에서 책정된 이승엽 선수의 데이터가 이전의 홈런왕 데이터라는 점도 타선에 있어서 어느정도 약점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두산에게 가장 아쉬운 부문은 감독이다. 오랜시간 팀을 이끌어온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팀이 색을 잃어버리고 있다. 올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 감독 경력의 이토 츠토무가 영입됐지만, 외국인 수석 코치와 루키 감독이 어울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마운드도 말썽이다. 작전 수행 능력과 타격은 어느정도 안정적인데 선발이 약하다. 특히, 3, 4 선발이 불안하다. 이를 보안할 수 있는 선수의 발굴이 절실하다.





▲ 이승엽, 박찬호, 김병현 등의 활약도가 경기 판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는 선동열 감독의 영입으로 신바람이 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동열 감독의 부임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2012 시즌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 선수들을 장악하면서 불협화음도 있었고 불펜의 불안감도 아직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기주의 계투 혹은 선발 투입과 최희섭의 부활에 기대기에는 아직 불안 요소가 크다.


‘프로야구매니저’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한화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된다. 박찬호, 류현진의 마운드와 김태균이 합류한 타선이 시너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린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타선과 불혹의 투수 박찬호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해서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국, 2012 프로야구 시즌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확한 테이터가 없고 국내 리그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