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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숙성 ‘데빌리언’ 김치블로 매운맛 보여준다!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8.08 09:44
  • 수정 2014.08.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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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온라인판 디아블로’ 오명 ‘차별화’에 집중 
- MMO 환경에 쿼터뷰 핵앤슬래시 전투방식 ‘눈길’ 
- 신작 가뭄·성수기 등 시장진입 유리 ‘호성적’ 기대 
- 모바일 RPG 득세 속 PC 강점 앞세워 ‘틈새’ 공략

 

‘에오스’, ‘아스타’로 MMORPG 시장에서 흥행성을 검증받은 NHN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 기대 신작을 내놓고 다시 한 번 유저몰이에 나선다.
오는 8월 12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는 ‘데빌리언’이 그 주인공으로, 개발 기간만 5년이 소요될 정도로 완성도에 공을 들인 온라인게임이다. 이 게임을 만든 지노게임즈는 카이스트 출신이자 게임 경력만 10년이 넘는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인 회사로, 이들의 첫 작품인 ‘데빌리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데빌리언’은 시장에 처음 공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디아블로’와 게임성이 비슷한 점 때문에 유저들의 호불호가 엇갈리면서 이른바 ‘김치블로’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회사 측은 당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데빌리언’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공개된 ‘데빌리언’은 전투에 최적화된 쿼터뷰 시점과 ‘한국형 핵앤슬래시’라는 새로운 타이틀에 맞춰 MMO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화려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모바일 RPG의 득세로 인해 온라인게임 신작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데빌리언’의 등장이 관련 시장의 붐업을 이끌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PC본연의 호쾌한 손맛은 RPG가 제 격”이라면서 “올 하반기에 흔치 않은 온라인게임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욱이 NHN엔터테인먼트는 그간 타 게임포털사들과 달리 신작 MMORPG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이를 기반으로 ‘데빌리언’을 통해 신규 매출원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개서비스를 앞둔 ‘데빌리언’은 최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파이널테스트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5년 간의 개발기간을 입증하듯 최대 40레벨까지 성장가능한 콘텐츠와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몰이사냥을 선보이며 유저들로부터 호평받았다는 후문이다.

디아블로와 딴판, ‘쿼터뷰 MMORPG’ 초점
당초 ‘데빌리언’은 MMO 환경에 맞는 액션 재미를 주기 위한 기술을 구축하는 데 1년, 서버 최적화 및 캐릭터 퀄리티 상향 조정 등에 3년이라는 시간이 투자된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진의 고민이 상당히 깊었다는 의미다. 초반 콘셉트가 ‘디아블로’와 닮았다는 인식으로 인해 ‘데빌리언’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부각시키는 콘텐츠 삽입에도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지노게임즈 박원희 대표는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쿼터뷰 시점의 핵앤슬래시를 추구하는 게임이 드물고 성공작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우리 게임 고유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 콘셉트를 버리고 지금의 완성된 ‘데빌리언’을 찾았다”고 전했다.
특히 ‘데빌리언’의 가장 큰 특징 ‘데빌리언 각성’이라는 변신 시스템이다. 데빌리언 각성 시 PvP 특화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스킬을 통해 각 클래스간 전략적 조합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캐릭터 육성과는 별개로 데빌리언 만의 레벨과 장비, 스킬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다양한 성장의 재미도 함께 제공한다.
공개서비스에는 이용자 취향에 따라 솔로 및 협동 콘텐츠가 추가된다. 개인이 정복하는 던전부터 최대 20대 20 전장까지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다. 최근 대세인 ‘리그오브레전드’ 등 유저 트렌드에 맞춰 빠른 게임 진행이 가능하고 시원한 타격감을 동반한 전투도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요소로 보인다.
한편, 이번 테스트를 통해 캐릭터 성장 구간이 더딘 점과 U·I(유저인터페이스), 인벤토리 문제 등 일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 측이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해 공개 서비스 전까지 최대한 가다듬고 개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PC방 게임 점유율 장악할까 ‘관심’
관련업계에서는 ‘데빌리언’이 신작 기근으로 메마른 MMORPG 시장에 단비가 되어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모바일로 쏠린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다시 돌릴 수 있는 기회인 까닭이다.
파이널 테스트에서도 ‘데빌리언’에 대한 기대감은 여실히 드러났다.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각 종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올 여름 할 게임 찾고 계신 분들 해보셔도 좋을 듯”, “전장에서 데빌리언으로 변환하니 좀 색다르더군요”, “2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진짜 재밌어요” 등의 반응이 이어져 공개서비스 직후부터 유저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응하듯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안정적인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현재는 테스트가 종료됐지만 커뮤니티 의견에 운영팀이 바로 댓글을 달아줄 정도로 적극적인 피드백을 지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비스 불만족으로 인한 최소한의 이탈자라도 막겠다는 각오다. 개발사 역시 유저들에게 매를 맞으며 게임이 성장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유저 의견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2년동안 ‘에오스’와 ‘아스타’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들 게임을 PC방 게임 순위 탑 10에 진입시킨 전례가 있다. 이 두 게임 통해 신규 MMORPG 유저풀을 확보한 것은 물론, 서비스 노하우까지 습득한 만큼 ‘데빌리언’ 론칭에 유리한 활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데빌리언’이 상용화에 성공하게 될 경우 그간 웹보드 게임 규제로 타격을 받았던 회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어서 유저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생태계는 수명이 짧아 객단가가 높은 RPG 장르라 할 지라도 온라인게임 매출 규모와 스케일을 따라잡기 힘들다”면서 “‘데빌리언’이 게임의 개성을 살려 타깃 유저를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해외 30여곳서 ‘러브콜’ 글로벌 진출 ‘눈앞’
‘데빌리언’의 국내 서비스 안착과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 행보도 예의주시할 만하다.
지노게임즈에 따르면 최근까지 ‘데빌리언’의 해외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20여개 국가에서 30여 곳에 이르는 퍼블리셔가 플레이 테스트를 요구해온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계약을 목전에 둔 곳도 있다는 귀띔이다. ‘데빌리언’의 경우 NHN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상태로, 전문가들은 최근 모바일RPG 수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거의 유일한 신작 온라인게임으로 ‘데빌리언’의 ‘틈새’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시장 상황과는 달리 여전히 온라인게임이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데빌리언’과 마찬가지로, 곧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소프트빅뱅의 ‘코어마스터즈’가 그 예다. 이 게임은 현재 일본에서 상용화에 돌입한 상태로, 중국·동남아·북미 등 타 지역까지 진출 계약을 완료하면서 100억 원 대 수출 공로를 세웠다.
소프트빅뱅 이관우 대표는 “전반적으로 모바일RPG가 우세하지만 여전히 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신뢰감을 갖고 있는 해외 마켓이 존재한다”면서 “시장 타깃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쿼터뷰 시점의 MMORPG가 적다는 점, 국내 시장에서의 선호도 등 ‘데빌리언’의 강점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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