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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창 기자의 60분 - G2] 시원한 타격감과 쉬운 조작성 앞세워 제공권 ‘장악’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9.02.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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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미션 모드로 파티플레이 재미 구현 … 아이템 및 기체 간 밸런스 조절이 관건


“비행 슈팅 게임의 무한 도전이 시작된다”
비행 슈팅 온라인게임의 포문을 열었던 ‘골드윙’의 후속작 ‘G2’가 지난 13일부터 열흘간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G2’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거의 대부분 콘텐츠들이 완성돼 정식 오픈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G2’는 쉬운 조작법과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온라인게임이다. 특히 ‘골드윙’을 개발한 엔플루토의 그간 노하우가 집결돼 있는 만큼, 기존에 비행슈팅 게임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비행슈팅’ 장르가 이렇다 할 성공 사례가 없다는 점은 적지않은 불안 요소다. 과연 ‘G2’가 비행슈팅 장르에서도 국민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60분간 체험해봤다.



☞ 봉성창 기자의 [60분]
엔플루토에서 개발하고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3D 캐주얼 비행 슈팅 게임이다. 외계 종족 타나토스의 침략에 맞서 지구를 지킨다는 스토리를 배경으로 호쾌한 비행 액션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수많은 아이템 및 기체를 조합해 나만의 특화된 전투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과 지루함을 덜어주는 탄탄하고 다양한 미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2차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0min. “비행 슈팅은 안 된다는 편견을 버려”
지난 10년간 수많은 장르가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져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비행슈팅’은 그간 상당히 많은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인기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다. 흥행에 실패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조작이 까다로워 쉬운 접근성을 강조하는 캐주얼 온라인게임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 게임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래서인지 ‘G2’ 역시 지금까지 소개된 대부분 슈팅장르가 그랬지만 쉬운 조작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풍기는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은 상당히 친근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전작인 ‘골드윙’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는 점 또한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이번에는 과연 어떨지 궁금한 마음에 게임을 시작했다.



10min. 쉽고 간결한 튜토리얼 인상적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자신이 사용할 캐릭터와 비행기를 고르게 된다. 캐릭터는 총 4명인데 능력치에 대한 설명이 없는 만큼 그냥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고르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속도가 빠른 ‘뉴포트’와 선회력이 좋은 ‘포커 Dr.1’가 준비돼 있다. ‘무조건 빠르면 좋은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에 ‘뉴포트’를 선택했다.


시작하자마자 유저를 반기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튜토리얼이다. 전반적으로 클리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돼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조작법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운데, 키보드와 마우스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행 슈팅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커서의 움직임을 통해 비행기의 방향이나 타깃을 맞추는 것이 조작의 전부이기 때문에 마우스가 훨씬 편리해 보였다.


상대방의 유도탄을 피하거나 적의 꼬리를 잡을 수 있는 특수 선회 조작도 실전에서 상당히 재미있을 것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각 선회 방식 간의 차이와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는 실전에서 사용해 보면서 익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min.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로비 화면에서 살펴보면 크게 미션모드와 대전모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미션과 대전이겠거니 하는 마음에 일단 미션 모드를 시작했다.


바로가기로 시작한 첫 미션모드에는 무려 제한 레벨이 4였다. 첫판인 만큼 당연히 1레벨이었는데도 같은 방에 레벨4 유저가 있어서 그런지 플레이가 가능했다. 확실히 처음부터 4레벨 미션을 하니 어려웠다. 같은 편의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클리어 하고 나니 레벨이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플레이는 튜토리얼을 마쳤을 뿐인데도 크게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조금 과장하면 그냥 보이는 대로 쏘기만 하면 된다. 특히 상대방의 꼬리를 잡아서 기관총으로 공격하는 ‘도그파이터’ 식 플레이는 충분한 손맛을 제공하고 있으며, 초보자도 누구나 뒤를 잡을 수 있도록 밸런스가 맞춰져 있는 점이 돋보였다. 유도탄 역시 ‘록온(Lock-on, 사정거리에 들어올 때 자동으로 표적이 맞춰지는 기능)’만 되면 대부분 명중했다. 게다가 아직까지 상대편의 유도미사일 피하는 선회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고스란히 모두 맞아야 했지만 아직 초반이라서 그런지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초보 유저들의 접근성 부분에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했다.



45min. 패배의 아픔 ‘뽑기’로 치유
이후 방을 만들어 미션을 처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했다. 확실히 1레벨 미션은 혼자서도 쉽고 간단하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하나씩 클리어하다 보니 다른 유저들도 들어오고 같이 플레이 하는 재미도 상당했다. 다른 유저와 함께한다고 해서 미션이 더욱 어려워지거나, 보상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 만큼 무조건 혼자하는 것보다 같이 하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인상 깊다.




4레벨을 달성한 다음에는 대전 모드에 도전해 봤다. 말 그대로 다른 유저와 전투하는 모드인데 느긋한 미션모드와는 달리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이뤄졌다. 문제는 잘하는 유저와 못하는 유저의 실력 차가 상당히 벌어진다는 점이다. 고수 유저가 혼자서 4킬에서 5킬을 할 때 1킬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이는 물론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도 벌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향후 다소 간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션 모드와 대전 모드 모두 각 판이 끝날 때마다 보물상자를 골라 아이템을 지급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그동안 여러 캐주얼 게임에서 도입한 바 있는데, 역시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뽑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했다. 특히 무기 아이템을 뽑거나 많은 수의 레드젬을 뽑을 때는 비록 경기에서 지더라도 어느 정도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60min. 밸런스 조절이 흥행 여부 ‘결정’
미션 모드와 대전 모드를 끝마치고 상점에 들렀다. 상점에서는 레벨에 따라 높은 랭크의 비행기나 무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테스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다양한 아이템들이 조목조목 잘 구비돼 있었지만, 뭘 사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들렀더니 돈을 모았다가 레벨이 오르면 사는 것을 추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판 당 지급되는 돈이 적은데다가 구입을 하더라도 사용횟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안사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6레벨 이하 아이템은 왜 만들었는지 다소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유저들은 이구동성으로 ‘레일건’을 사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강무기로 직행하고 싶은 것이 한국 유저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기 간 밸런스를 다소 조정하고, 튜닝 시스템을 지금보다 더욱 다양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G2’는 확실히 쉽고 경쾌한 게임이다. 타격감도 지금까지 선보인 슈팅게임 중 가장 돋보인다. 미션 모드를 중심으로 하는 팀플레이도 간편하면서도 평균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몇몇 부분에서 다소간의 튜닝만 이뤄진다면 ‘비행 슈팅’ 장르가 국민게임으로 등극하는 일도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저성향별
 
[강추]

- 비행 시뮬레이션 마니아
- 밀리터리 FPS 게임의 빠른 조작이 어려운 유저
- 전작을 한번이라도 플레이해본 유저
 
[비추]
- 비행기만 타면 멀미가 나는 유저
- 방향 감각이 부족한 유저


한통속 게임



- 에어로너츠 - 제이씨엔터테인먼트
- 에이스 온라인 - 마상소프트
- SD건담캡슐파이터 - 소프트맥스


음식으로 보는 게임



▲ 동치미 맛


통째 또는 크게 썬 무를 잠깐 절여 국물을 흥건하게 하여 심심하게 담근 김치. 시원하고 소화를 도와 숙취해소에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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