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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영 기자의 ‘에이카온라인’ 체험기 (下)] 전쟁 참여 못한 아쉬움 ‘우슬라 신전 인던’으로 달래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9.02.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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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거리 주고 대화하며 ‘프란’과 교감 … ‘우슬라 신전’ 몰려드는 몬스터에 주의


상(上)편에서 파티원과 함께 플레이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레벨업을 했던 ‘에이카온라인’.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누적가입자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자 플레이하는 유저로서 뿌듯함마저 느껴졌다.


물과 불, 그리고 바람의 정수를 모아 드디어 나의 전용 펫인 프란을 만난 직후라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컸다. 파티원이나 함께 플레이하는 유저가 없어도 프란과 함께라면 어디든 든든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회가 닿으면 주말에 진행되는 ‘에이카온라인’의 대규모 전쟁에도 참여해 볼 생각으로 또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MMORPG는 역시 ‘파티플레이’]
게임내 펫인 프란을 얻기 위해서는 물과 불, 바람의 세 가지 정수가 필수품이다. 한 동안 이를 얻기 위해 정신이 팔려 퀘스트 목록이 가득 넘쳐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자는 새로 만난 게임속 친구인 프란과 함께 일단은 밀린 퀘스트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너무 프란대기소가 있는 레겐샤인에만 머물렀던 탓일까. 초반부터 파티원에게 의지하고 게임을 진행해서일까. 문득 혼자 길을 나서려는데 여기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지도를 봐도 웬일인지 몬스터가 출몰할 것만 같은 지역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5분을 넘게 헤매며 인스턴스 던전 입구인 우슬라 공원 앞에까지 간 끝에 겨우 길을 찾아 마을로 진입할 수 있었다.


‘에효~’ 퀘스트 목록을 보니 한숨부터 절로 나왔다. 헤매면서 받은 고레벨 퀘스트까지 합쳐 목록에는 그야말로 퀘스트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아직 파티원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느 세월에 이걸 다 수행하나’ 답답하기만 했지만 일단은 찬찬히 진행해 보기로 했다.


파티원과 함께 할 때 보다 확실히 힘은 들었지만 혼자 진행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다만 모군 몬스터 출몰 지역에서는 한꺼번에 기자를 공격하는 통에 가까스로 죽을 뻔 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 ‘여기가 어딘가요?’광활한 레겐샤인에서 길을 잃어버린 기자



▲ 퀘스트가 언제 이렇게 쌓였나? 빨리 처리하러 고고씽~



▲ 확실히 혼자 하는 사냥보다는 파티플레이가 수월하다


[프란이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불러요~’]
꽉 찬 목록을 가볍게 비우고 싶어 빠른 속도로 퀘스트를 진행해 나갔다. 하나를 끝내고 또 다른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지도를 보며 걸음을 재촉하고 있던 찰나였다. 나의 프란이 ‘할 말이 있다’며 말을 걸어왔다. 순간 기자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잊었던 프란에게 다시 다가갔다.



물의 정수인 기자의 프란은 가까이서 보니 더욱 예쁘고 깜찍한 모습이었다. 가녀린 몸에 하늘거리는 날개까지 꼭 동화 ‘피터팬’에 등장하는 팅커벨을 연상케 했다. 프란과 낡은 배에 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사냥에 집중했다.



이후에도 이동 중 프란은 때때로 말을 걸어왔으며, 어떨 때는 퀴즈를 내기도 했다. 그런데 문득 게임 플레이전, 프란에 대한 것 중 먹을거리를 사줘 포만감을 올려줘야 가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서둘러 프란의 포만감을 확인해 보니 70%대로 떨어져 있었다. 아직은 여유가 있었지만 일단 시범적으로 먹을 것을 사 보기로 했다.


상점에서는 사과, 호박파이, 라자냐 등 프란을 위해 다양한 먹을거리가 준비돼 있었다. 진짜 음식이었다면 맛있어 보였을 이 아이템들 중 기자는 버섯 소금구이를 골랐다. 프란에게 이를 먹이자 금세 포만감이 올라가면서 깜찍한 목소리로 ‘이야~ 배부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 ‘주인님~ 할 말이 있어요’ 기자에게 말을 거는 프란



▲ 마을 곳곳에 있는 물품 운반 상자.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프란, 오늘은 뭐가 먹고 싶니?


[첫 번째 인던 ‘우슬라 신전’으로]
이번 편에서는 ‘에이카온라인’에서 핵심 콘텐츠로 내걸고 있는 대규모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또 하나의 목표로 삼았다. 전쟁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인원이 참가해야하는 만큼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자는 두 번에 걸친 전쟁 참여 기회를 모두 놓치고 말아 아쉽게도 전쟁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규모 전투를 치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인스턴스 던전으로 가 퀘스트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던전은 우슬라 신전이다. 우슬라의 공원에 위치해 있는 우슬라 신전은 레겐샤인에서 텔레포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다소 스산한 느낌을 준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NPC들로부터 퀘스트를 받고 드디어 인던에 입장했다.



음습한 던전에서는 싸늘한 분위기만큼 강한 몬스터가 대거 속출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때려잡았는데 갈수록 태산이 아닌가. 두 마리는 기본으로 한꺼번에 네 마리가 우르르 달려들어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잠시 후퇴하고 다시 재빠른 걸음으로 던전 깊숙이 들어갔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결국 기자는 피를 뚝뚝 흘리며 한꺼번에 몰려오는 몬스터를 어찌 할 틈도 없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 텔레포트를 통해 우슬라의 공원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 던전내 몬스터들은 한꺼번에 몰려들므로 조심하자



▲ 달려드는 몬스터에 힘없이 쓰러지고 만 기자 ㅜ.ㅜ


[초보 유저 플레이 욕구 자극장치 많아 ‘Good’]
‘에이카온라인’은 초보유저들에게 비교적 쉬운 퀘스트를 통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게임 초반 단순히 레벨을 올리겠다는 목적 보다는 빨리 프란을 얻어야겠다는 욕구가 불타올라 비교적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적시적소에 인던이나 퀘스트를 배치해 두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퀘스트가 다소 반복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직 대규모 전쟁에 참여해 보지 못해 ‘에이카온라인’의 세상을 모두 경험했다고 말하기에도 부족함이 있다. 이후 좀 더 실력을 키워 대규모 전쟁에 참여해 확실히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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