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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창 기자의 60분 - 판타지 마스터즈] 50장 카드가 선사하는 전략형 게임의 ‘최종 진화’

  • 봉성창 기자 bong@khan.kr
  • 입력 2009.02.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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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신규 시스템 장착된 시즌2 업데이트 … 여전히 높은 신규 유저 장벽 해결이 과제


국내 온라인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장르의 선구자이자, 현재까지도 많은 수의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제오닉스의 ‘판타지 마스터즈’가 서비스 7년 만에 시즌2를 선보였다.


지난 7년간 단 한주도 거르지 않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해오며 착실하게 서비스가 이뤄진 ‘판타지 마스터즈’는 이번 시즌2를 시작으로 카드 간 밸런스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며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보다 다양해진 전략들이 유저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밸런스가 생명인 TCG 장르에서 그간 7천장 가량의 카드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밸런스로 유저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아온 ‘판타지 마스터즈’의 새로운 변화를 60분간 체험해봤다.



☞ 봉성창 기자의 [60분]
제오닉스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TCG 장르온라인 게임. 카드를 수집하고 이를 구성해 상대방과 대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2년 3월 첫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매주 꾸준한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로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다수 양산해냈다. 특히 지난 2월 4일에는 새로운 일러스트가 담긴 카드와 시스템이 포함된 시즌2를 업데이트 했다.


0min.  7년이라는 세월이 빚어낸 전략성
서비스 된지 7년이나 된 게임에 대해 기사를 쓴다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수많은 콘텐츠들이 업데이트됐고 그때마다 관심을 쏟지 않는다면 결국 뒤처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때 ‘판타지 마스터즈’를 꾸준히 플레이한 유저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업데이트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새로운 카드가 업데이트 됐지만, 이렇다 할 시스템적인 변화는 없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지난해 8월 업데이트 된 인챈트 카드에 대한 시스템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2 업데이트에 대해 알아본다는 것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다. ‘이거 공부 좀 해야되겠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수년전에 지워버린 ‘판타지 마스터즈’ 클라이언트를 다시 설치했다.





10min. 세련된 2009년형 인터페이스 ‘눈길’
오래간만에 게임을 시작해보니 클라이언트 화면부터 확 달라진 분위기와 수많은 정보창에 일단 기가 죽었다. 자세히 보면 크게 어려울 것도 없지만, 일단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바뀐 인터페이스는 전에 비해 매우 세련된 느낌이다. 비록 오래된 게임이지만 그래픽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장르 탓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왜 진작에 바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졌다.


일단 과거에 사용하던 덱을 살펴보고, 어떻게 플레이 했었는지 감을 잡기로 했다. 첫판은 당연히 패배. 상대방 마법 카드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혀 방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수천 장이나 되는 카드를 모두 외울 수는 없지만 치명적인 전략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혀지기 마련이다. 다행히 수년전 사용했던 ‘부유방패 덱’으로 그럭저럭 상대방과 비슷하게 진행이 이뤄졌지만, 종반부에 오는 상대방의 듣도 보도 못한 전략 덕분에 패배를 맛봐야 했다.




30min. 시즌2 카드 어떻게 활용할까
보통 온라인게임이 업데이트 되면 해당 콘텐츠를 확인하기 위해 신규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판타지 마스터즈’는 일종의 카드게임인 만큼 새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기존 덱에 새로운 카드를 구입해서 적절하게 섞어봤다. ‘판타지 마스터즈’는 ‘화’, ‘수’, ‘목’, ‘금’, ‘토’, ‘빛’, ‘암’ 등 총 7가지 속성을 가진 카드가 있는데 자신의 가진 지형카드 속성에 맞게 카드를 구성해야 한다. 기존 덱이 오로지 ‘금’ 속성을 추구했던 만큼 이번에도 금 속성의 부스터를 구입했다. 부스터란 카드가 들어있는 일종의 팩 단위 개념인데 운에 따라 좋은 카드가 나올 수도 있고, 혹은 평범한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


처음에 뽑은 카드는 ‘생체실험’이라는 이름의 노멀 마법카드였다. 한번 더 뽑았더니 ‘최후의 일격’이라는 언커먼 마법카드가 뽑혔다. 두 번만에 언커먼 카드를 뽑은 것은 매우 운이 좋은 편이다. 물론 같은 부스터에는 ‘카드 바꾸기’라는 레어카드가 있지만, 말 그대로 레어인만큼 결코 뽑기 쉽지 않다.


카드 두 장을 덱에 포함시키기 위해 클라이언트를 다시 구동했다. 카드 옆에 ‘N’이라는 표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카드의 등급과는 또 다른 개념이다. 이번에 시즌2에서 새롭게 업데이트된 랭크 시스템을 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카드라 하더라도 보다 강력한 능력치를 가진 유닛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역시 낮은 확률로 얻어지기 때문에 ‘판타지 마스터즈’ 특유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45min. 감을 잡는데는 시간이 ‘약’
기대와 달리 새롭게 얻은 두 카드는 제대로 활약해주지 못했다. 새로운 카드의 일러스트가 좋은 것과 전략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언커먼 카드인 ‘최후의 일격’이 제대로 적중하면서 상대 유닛카드를 한번 잡아줬을 뿐이다.


오히려 상대방 유닛카드인 인챈트 카드에 번번히 당하면서 과연 인챈트 카드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발동은 마법카드 같은데, 일회용이 아니라 수턴간 머무르면서 아군 유닛을 괴롭혔다. 게다가 발동 조건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아 턴에 따라 유닛이 파괴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등 혼란이 지속됐다. 물론 이는 나중에 카드 설명을 찬찬히 읽어보고 나서야 겨우 이해가 갔다.


오히려 시즌2에서 새롭게 얻은 카드를 빼고 과거 덱을 잘 정리해서 넣을 것은 넣고 뺄 것은 빼는 튜닝과정을 거치면서 승률이 올라갔다. 네 번째 판에서는 가까스로 승리할 수도 있었다. 물론 운이 좋았지만, 확실히 ‘판타지 마스터즈’가 새롭거나 좋은 카드가 승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한 승부였다.




60min. 한 장의 카드가 전체 판도 ‘역전’
마지막 판에서 같은 순금 덱을 사용하는 유저와 만났다. 이 유저는 이번에 나온 새로운 랭크의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까 무시하고 버려버린 ‘생체실험’ 카드를 가지고 비교적 약한 유닛인 ‘솔저’를 활용해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생체실험’ 카드는 3턴간 ‘하급행운’과 ‘광폭화’ 등과 같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반대로 부작용으로 3턴마다 데스에 걸려 ‘솔저’가 죽어난다. 일종의 스팀팩인 셈이다. 여기에 랭크가 올라간 ‘연금술사’ 카드는 비교적 낮은 ‘소울(카드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점수)’의 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높은 소울 유닛 카드 이상의 몫을 해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판타지 마스터즈’는 새로운 카드가 추가될 때마다 새로운 전략이 등장한다. 비록 오랫동안 게임을 안한 유저나 혹은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고자 하는 유저에게 있어 ‘판타지 마스터즈’가 가지고 있는 벽은 너무나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지난 7년간 변화를 게을리 하지 않은 ‘판타지 마스터즈’의 수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저성향별


[강추]
-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것을 즐기는 유저
- 오프라인 TCG를 즐기고 있는 마니아
- 어린 시절 뽑기를 즐겼던 유저


[비추]
- 게임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기는 싫은 유저
-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 유저


한통속 게임



- 연금술사TCG - 피버 스튜디오
- 2008 유희왕 월드 챔피온십 -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 듀얼게이트 - 펜타비전


음식으로 보는 게임



▲ 감자 맛


페루나 칠레 등의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인 야채. 삶아 먹거나 굽거나 기름에 튀기기도 하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요리법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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