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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범 기자의 인피니티 챌린지 - 십이지천2] 1000마리 몬스터 때려잡는 ‘고통의 던전’

  • 안일범 기자 nant@khan.kr
  • 입력 2009.03.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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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몬스터 줄지어 출현 … 안정적인 사냥이 승패의 조건


요즘 게임의 추세는 게임 상에서 반드시 던전을 클리어하도록 되어 있다. 지역마다 다양한 레벨의 몬스터들이 출현한다고 할지라도,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던전을 방문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몬스터들이 다수 출현하는 곳이어서 레벨업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십이지천2’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지만 좀 더 특별한 이슈들이 있다.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하기 위한 다음 단계 몬스터들이 던전안에 위치해 있다. 문제는 각 던전의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십이지천2’유저들은 오늘도 눈물을 머금고 던전의 차가운 바닥에 몸을 맡긴다.


그렇다면 던전을 좀 더 쉽게 클리어하는 방법은 없을까. 갓 초보티를 벗은 캐릭터와 함께 ‘십이지천2’최장 던전으로 불리는 ‘천고옥’을 탐험해봤다



‘십이지천2’에서는 다음 단계 내공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가장 편한 길이 던전을 클리어하는 방법이다. 곡천리에 위치한 무주궁이나, 탄학림에 위치한 환사동 등 각 세력마다 초반 던전은 존재하고, 이를 탐사해 레벨을 올릴 수 밖에 없다. 비슷한 레벨 대 몬스터가 다른 곳에는 아예 없기 때문이다. 초보 시절부터 유저는 던전을 탐험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천고옥은 상상을 초월한다. 처음 던전이 선보일때만 해도, 이곳을 졸업할 수 있느냐가 고수의 기준이 됐을 정도다. 이제는 수십 갑자 내공을 가진 유저들이 등장하면서 웃어 넘길수 있는 던전이지만, 여전히 초보 유저들에게는 최악의 던전과 마찬가지다.



[천고옥 던전은...]
천고옥은 도화촌 인근 지역에서 입장 가능한 던전이다. 좌표상으로 5576, 0001 인근 지역을 방문하면 텔레포터가 있고, 이곳에 들어가면 천고옥에 입장할 수 있다. 주로 70레벨 유저들몬스터가 배치돼 있으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강력한 몬스터들이 출현한다. 가장 강력한 몬스터의 경우 80레벨을 상회할 것으로 추측된다.
맵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이동범위가 좁아 쉽게 움직일 수 없다.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몬스터가 다수 출현해 유저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경험치 보상이 확실하니 두 눈 질끈 감고 한번 쯤 도전해 볼만한 던전이다.



1. 던전에 아무도 없어?
천고옥에 입장하면 일단 그 규모에서부터 압도된다. 지금까지 봐왔던 초보 던전의 2배에서 3배를 넘는 수준이다. 물약과 포션을 준비했다 할지라도 좌절할 수 밖에 없는 크기임을 짐작 가능하다. 보통 초보 던전을 클리어하는데 1시간 남짓한 시간이 걸리니 간단한 계산 만으로도 3시간은 투자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 던전인 듯 하다. 도전의 시작부터 주늑들 수 없다. 안으로 조금씩 접근하자 의외로 몬스터들이 적었다. 경공을 키고 한참을 신나게 달려 들어가면서 던전의 초입을 가볍게 통과했다. 이래도 돼?라는 생각이 문득 들 정도로 몬스터들이 없었다. 크기가 넓은 대신 몬스터를 적게 배치하면서 쉽게 통과될 수 있도록 제작한 모양이다.



▲ 텅빈 던전의 초입부.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2. 빠른 속도로 공격하는 독비천살
본격적인 던전은 약 30걸음 이상 진입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방 한칸을 넘어가자마자 수마리 몬스터들이 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초반에 너무 뛰어들어간 탓이다. 빠른 공격속도로 압박하는 독비천살 몬스터들은 한 마리씩 따로 만나더라도 까다로운 몬스터다. 특히나 여러 마리 몬스터들이 한번에 몰려들면 빠른 반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욱 상승한다.


독비천살을 사냥할 때는 벽해탄강 무공이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다. 벽해탄강은 발동시 공격속도와 데미지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스킬로 독비천살 몬스터들의 공격속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많은 몬스터에게 둘러 싸여 검을 뽑지도 못하는 상태라면, 이 스킬을 사용한 뒤 태양발파산과 같은 광역 스킬로 한번에 공격하면 쉽게 탈출할 수 있다.



▲ 조금만 들어가도 이렇듯 몬스터에  휩싸인다


3. 눈이 즐거운 천빙여령
독비천살을 5~6무더기 정도 사냥하자,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첫 방과는 달리 바로 다음 방까지의 거리가 길지는 않았지만 운기조식을 통해 회복할 수준은 됐다. 이번에는 전설의 천빙여령 몬스터가 가득 생성돼 있었다. 멀리서 봐도 확연히 구분되는 몸매와 미모,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이들은 ‘십이지천2’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몬스터다. 수십갑자 내공을 자랑하는 고수들 조차 가끔 이들을 보기위해 찾아온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져 올 정도다. 의외로 몬스터들이 뭉쳐있는 빈도가 적어 단체 사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달려오는 몬스터에게 스킬을 사용하고, 몬스터를 잡아내는 순간 할말을 잃고야 말았다. 왜 그들이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천빙여령은 꾸준히 등장하기 시작한다. 한 두 번 볼때야 아름다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지만, 수백마리 아니 수천마리에 달하는 몬스터들이 잔뜩 등장해 괴롭히기 시작하자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왜 그들이 몬스터인지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들의 경우에는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운용무공을 통해 몬스터들을 한데 모으고 독비천살과 같이 몰이 사냥으로 사냥하는 방법이 그나마 편했다. 단하가지 주의할 사항은 조금만 돌아다니면 한번에 수십마리가 뭉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 피해서 20뭉치 이상을 잡아나가면 이 지역은 클리어할 수 있다.



▲ 죽음과 동시에 홀라당! 유저를 당황하게 만드는 캐릭터다


4. 끊임없이 등장하는 마검환요
던전의 후반부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큰 칼을 휘두르는 마검환요가 등장했다. 이들은 한방 데미지가 강력한 몬스터여서 버티기가 쉽지 않은 몬스터들인데다가, 여전히 무리를 지어 등장하기 때문에 사냥하기가 쉽지 않았다. 독비천살이나 천빙여령과 달리 체력역시 강해서 스킬 2-3번으로도 죽지 않는 수준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용한 스킬은 천뢰대식. 천뢰대식은 단 한번 공격에만 사용가능한 스킬로, 이 스킬을 사용한 뒤 공격을 하면 일반 데미지의 2배 이상을 한번에 입힐 수 있다. 강력한 체력이 부담이되므로, 천뢰대식 이후 광역공격 을 하고 다시 도망을 다니면서 천뢰대식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냥을 진행했다. 의외로 적 몬스터들은 공격속도가 느려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으며, 다른 몬스터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사냥을 진행할 수 있었다.




▲ 맵반 마검환요반. 무섭도록 많은 몬스터가 등장한다


[후기] 이게 시작이라고?
던전의 끝부분까지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는 것은 포털이다. 밖으로 나가는 출구일까 생각했더니, 새로운 던전으로 연결되는 연결고리다. 이번에는 불귀인의 묘라는 지역으로 나올 수 있었으며, 천고옥에 버금갈만한 크기였다. 들어가자 마자 저 멀리 까지 쭉 펼쳐진 마검환요의 물결이 반갑게 맞이한다. 기가 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사냥을 권장하는 게임이고, 높은 난이도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조금은 쉬어가는 포인트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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