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데, 데프트 등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와 원딜을 보유한 삼성 블루와 북미의 자존심, 사실상 북미 최강이라 불리는 클라우드 나인(이하 C9)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 2014) 8강에서 격돌한다.

이미 8강 개막전에서 삼성 화이트가 북미팀 TSM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삼성 화이트의 형제팀 삼성 블루가 북미팀 C9와 경기를 하게 되는 점이 흥미롭다.

양 팀은 강력한 한타 능력을 바탕으로 중후반 5:5전투를 기가막히게 하는 팀들도 유명하다. 서로 물러서지 않는 힘싸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수한 명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전포인트1. 야스오 필밴, 다데의 다음 카드는?

이번 경기에서 다데는 사실상 자신의 최강 챔프인 야스오를 밴 당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다데가 픽할 수 있는 챔프에 관심이 집중된다. 긴 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해 온 만큼 다데의 챔프폭은 비교적 넓은 편. 대신 한타 메타에 어울리는 챔프가 견제 당했을 경우 이에 대한 대책에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야스오가 밴 당할경우 자신의 주요챔프인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같은 자신의 인생 챔프들을 픽하지 않고 주로 오리아나와 같은 안정성있는 챔프로 게임을 플레이해오기도 했다. 한타구도를 견제하기 위해 야스오, 오리아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밴 당한뒤 그라가스와 같은 챔피언을 활용할 것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관전포인트2. 삼성블루의 캐리맨 데프트를 견제할 방법은?

사실 화려한 면모는 다데가 대부분 차지하지만 먼 거리에서 사실상 킬에 가장 큰 관여를 하는 사람은 데프트다. 라인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한타에서는 극강의 캐리럭을 발휘해 챔피언들을 쓸어 담는 역할을 한다. 데프트의 가장 큰 장점은 한타 뿐만 아니라 개인간 대결에서도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지난 롤드컵 16강 예선에서는 코르키를 픽해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상 일반적인 챔프로는 데프트를 견제하기가 쉽지 않고, CC기가 있는 탱커형 챔프들을 동원해야 하는 이상 C9의 견제 플레이에 이목이 집중된다. 마오카이, 자르반이나 혹은 암살자형 챔프로 데프트를 지워버릴 수 있을까.

관전포인트3. C9 미드라이너 하이의 오늘 컨디션은?

하이는 팀에서 오더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미드 라이너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비교적 다양한 챔피언을 시도하는 편으로 최근에는 주로 암살자 챔프를 시도하면서 변수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했다. 사실 팀에서 최근 가장 떠오르는 스타라지만 한국팀과의 경기에서는 팀을 캐리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반대로 한 번 기세를 타기 시작하면 폭발적인 딜링을 자랑하며 팀을 휩쓸기도 한다. 떄문에 흐름을 타기 전에 하이를 처리하는 것이 삼성 블루가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일 수 있다.

이 점을 잘 아는 베테랑정글러 메테오스가 하이를 구하기 위해 미드라인을 습격할것이고, 이에 맞선 다데+스피릿의 맞갱킹을 기대해볼만하다.

경기예상. 삼성 블루 승리는 확실시, 치고 박는 난타전 기대

C9는 강팀이다. 북미 예선전에서는 TSM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는 등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나진 화이트 실드와 좋은 경기를 선보이면서 의외의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준비만 된다면 훌륭한 이니시와 연계기를 통해 한타에서 이득을 보곤 했다. 사실 삼성 블루도 이러한 힘싸움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팀이다. 때문에 삼성 블루는 사실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기 전에 스노우볼을 굴려 이득을 취하기 위한 싸움을 할 것이다. 지난 예선전 경기에서 보여줬듯 3버프 콘트롤 이후에 탑봇 스왑 경기를 하면서 초반 이득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여러차례 관전했을 C9가 이를 잘 받아친다면 이 두팀간의 경기는 치열한 힘싸움이 돋보이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상 주도권은 삼성 블루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블루의 승리를, C9의 선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