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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차기 LoL리그 어떻게 바뀌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11.03 16:06
  • 수정 2014.11.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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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전문가·팬 의견 수렴해 발전 논의 
- 선수 연봉제 등 처우 개선 마련되나 ‘관심’

 

e스포츠 핵심 종목으로 떠오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차기 시즌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간 리그 방식, 선수 생활 및 지위 보장, 시장 활성화 등 장기적으로 발전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차기 시즌의 리그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e스포츠 협회는 지난달 e스포츠 전문가, 언론,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차기 리그를 개편하겠다는 밝혔으며, 세부적인 운영안을 공개했다.
특히 협회가 공개한 차기 LoL리그 운영안에는 1기업 1팀 체제로 운영되며, 기존의 토너먼트로 진행된 롤챔스는 풀리그로 진행되고 2부 리그 및 챌린저 리그가 존재해 프로리그와 차별화를 둔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협회는 이번 운영안을 e스포츠 전문가와 언론을 포함해 오는 11월 4일 팬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어 함께 논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달라질 리그 운영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논의는 크게 팀 운영, 리그 방식, 선수 관리 등 3가지로 나뉘어진다. 우선적으로 팀 운영에 있어서 주요 골자는 1기업 당 1팀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1기업 당 1팀 운영 ‘엔트리제 도입’
협회는 논의된 운영안에 따라 LoL팀이 단일팀 체제로 변경되는 방안에 대해 공개했다.
그간 프로게임단들은 이른바 ‘형제팀’이라는 개념으로 두 개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
두 개의 팀을 운영하는 이유는 대전 방식의 게임 특성 상 전략 노출 등의 문제로 형제팀 간의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국내에서 리그가 활성화되면서 거의 유일하게 생겨났다.
그러나 시즌 중 형제팀이 본선에 올라갈 경우 맞대결이 성사되면 상대팀과의 경쟁할 확률이 줄어들고, 한때는 형제팀 간의 밀어주기 등 ‘조작논란’이 불거지면서 프로게임단 운영 방식에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협회는 1기업 당 1팀 체제를 구축하는 대신 차기 시즌부터 팀별 엔트리를 ‘의무 10인’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경우에 따라 출전 선수를 바꾸는 방식이다. 팀 소속 엔트리 10인은 본선리그인 롤챔스와 2군 리그에 출전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체제를 유지할 경우 대회에 출전하는 팀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에서는 차기 시즌에서만 기존 기업팀이 참가하고 그 다음 열리는 대회서부터는 기업의 게임단 창단을 유도하고 클럽팀을 육성해 참가 수를 점차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롤챔스 1년에 두 번 치른다
이번 운영안 발표의 핵심인 리그 방식은 ‘리그제’로 변경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2015시즌은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으로 나뉘어 시즌당 4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단, 2015 스프링 시즌의 경우 8개 팀이 참가하며 지난 롤챔스 성적을 고려해 7개 팀이 시드를 받고 1개 팀은 선발 토너먼트를 통해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섬머 시즌은 참가 팀 수를 늘려 10개 팀으로 확대 검토한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정규시즌을 두 시즌을 나누고 윈터 시즌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2015시즌 선발전과 프리시즌 성격의 단기컵 대회를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롤챔스에 참가하지 못하는 준프로 팀들을 위한 대회도 개편된다. 지금까지 들쭉날쭉 치러졌던 아마 및 준프로 대회를 통합하는 형식으로, 챌린저 시리즈와 2부리그 등이 개최되는 것.
협회 측은 리그에 참여하는 팀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상위리그(롤챔스) 하위팀과 챌린저 시리즈에 참가하는 팀들의 승강전 등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2군 리그의 경우 소속 선수의 기량 점검, 선수 육성, 팀 전력 및 선수연봉 평가기준 강화 차원으로 프로야구 2군제도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뛰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2군 리그로 내려갈 경우 대우 부족 등을 이유로 팀을 떠나거나 반발도 있을 것으로 보여 합당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1년 계약 ‘의무화’ 시행
마지막으로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은 처우 개선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LoL팀의 경우 한 시즌을 치르고 나면 팀 리빌딩을 통해 선수들이 대거 개편되는 양상을 띠었다. 시즌마다 바뀌는 선수들로 인해 소속팀원들 간의 결속력은 약화되고 팀 컬러가 강화되기 보다는 소수의 선수 개인 기량이 부각되면서 프로게이머들이 고루 성장하기 어려운 불균형 현상이 지속됐다는 평이다.
여기에 국내 프로게이머들의 국외 진출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결국 해외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경우 국내 프로게임단에서 제공하는 대우나 처우 개선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한 까닭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롤챔스에 참가하는 프로게임단에 한해 시즌 단위로 선수계약을 권고하기로 한다는 안을 내놓았다. 내년 시즌에 시범 운영한 뒤 2016시즌에 의무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최소 1년 동안 소속팀에서 활동이 보장된다.
또한 롤챔스 참가하는 프로게임단에 한해 선수 최저 연봉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후원사가 없는 참가팀의 경우 종목사인 라이엇게임즈에서 지원을 하거나 협회에서 후원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협회는 아주부를 통해 진행 중인 선수 스트리밍 사업을 중국시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스트리밍 사업을 확대해 선수들의 실질적인 수익 확대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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