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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간 와우, 흥행성·게임성 갖춘 역대급 확장팩 출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11.07 11:12
  • 수정 2014.11.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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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속 역대 영웅들과 함께 쓰는 대 서사시 
- 주둔지 건설, 도전 모드 등 즐길거리 풍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유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강력한 장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레이드 몬스터? 화려한 탈 것?
한 와우저는 이 게임을 두고 “모든 것이 새로웠다. 마치 딴 세상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게임 속에 들어가서 그냥 점프를 뛰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렇게 이 게임은 10년동안 계속됐다. 이제 ‘새로움’이라는 단어 대신 다른 단어들이 자리잡는다. 지난 10년 동안 와우저들은 끊임 없이 몬스터들을 사냥해왔고, 아이템을 수집하고, 업적을 달성해왔다. 4번의 확장팩을 거쳤고 수십마리의 ‘최강 레이드 보스’들을 상대해왔고, 수천개가 넘는 퀘스트들을 클리어했다. 한 때 ‘아제로스’대륙을 호령했던 사람들이든 스톰윈드에 앉아서 포션을 만들던 사람이든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게임을 즐기는 것은 마찬가지다. 까까머리 중학생들은 어엿한 대학생이 됐고, 고3 수험생들은 이제 취업을 앞둔 청년들이, 꿈 많던 대학 새내기들은 이제 ‘대리님’이 됐다. 지금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은 지난 10년 동안 쌓아온 ‘추억’들이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그들의 ‘추억’을 또 한번 다시 쓰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삶’을 계획하기 위해 새로운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공개한다.

 

‘와우’ 역사상 가장 흥미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영웅들의 일대기다. 이미 전설이 됐고 현재 진행중인 ‘쓰랄’의 이야기는 호드나 얼라이언스 할 것 없이 감동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그런 ‘영웅’들과 함께 숨쉬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영웅들의 일대기 속에 들어가서 함께 전투를 할 수 있다면? ‘와우’의 다섯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바로 이런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와우’ 역사 속 영웅들을 만난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유저들은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과거로 돌아간다. ‘워크래프트’세계관 역사상 가장 흥미있었던 스토리 중 하나인 강철 군단(오크족)들의 진격을 소재로 삼는다.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가로쉬’가 ‘그롬 헬스크림’을 찾아가 미래를 바꾸면서 역사는 다시 쓰여진다. 오크와 드레나이의 고향인 ‘드레노어’의 세계 속에서 얼라이언스는 오크들의 진격을 막고, 오크들은 또 한번 복수를 다짐하면서 피의 행군을 시작한다. ‘그롬마쉬 헬스크림’이나 ‘카르가스’, ‘킬로그’과 같은 전설적인 전사들이나 굴단의 권모와 술수, ‘듀로탄’과 같은 영웅들이 함께 등장해 시나리오를 이어 나간다. 이에 반해 ‘마리아단’이나 ‘카드가’와 같은 얼라이언스 영웅들이 수성을 하면서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전개될 전망이다.유저들은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강철 군단’의 선두에 서서 얼라이언스를 도륙할수도 아니면 복수심에 눈이 멀어 잔학 무도한 살인을 일삼는 ‘강철 군단’을 저지할지를 선택하게 된다.

 

대망의 100레벨 격전지는 ‘드레노어 대륙’
5번의 확장팩, 10년의 세월이 흘러 드디어 ‘와우’ 유저들은 100레벨을 달성하게 된다. 게임에 접속하면 한 캐릭터를 90레벨까지 바로 성장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후 10레벨을 더 올려서 100레벨을 달성할때 까지 게임을 즐기게 된다. 당연히 게임의 재미인 무기나 방어구, 탈것과 같은 다양한 아이템이 대거 추가된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이번 확장팩에서 탐험할 ‘드레노어 대륙’은 나그란드, 서리불꽃 마루, 어둠달 골짜기 등 총 7개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각 지역별로 공격대 콘텐츠나 인스턴스 던전들이 존재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각 지역별 던전은 땅 속 깊은 무기 제작소에서 부터 유령 마을, 깊은 어둠 속에 자리잡은 던전들, 심지어 하늘 위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독특한 몬스터들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전체 7개 던전과 2개 공격대 던전, 검은바위 첨탑을 비롯 클래식던전 2곳이 개편된다. 현재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최종 보스는 그롬 마쉬 헬스크림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게임은 역시 ‘끝까지’가봐야 안다.

 

전쟁을 대비하라! 전초기지 시스템 등장
드레노어 대륙에서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는 주둔지 시스템이다. 일종의 하우징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보다는 ‘영지’개념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유저는 자신의 주둔지에서 농장, 마구간, 무기고, 작업장 등 독특한 기능이 있는 건물들을 건설할 수 있다. 특히 교역소를 건설하면 자신과 우호적인 세력들과 무역 협정을 맺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각 건물에서는 고유의 NPC들을 고용할수 있는데, 이 NPC들을 활용하면 유저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을 때도 각자 활동을 하게 된다. 예를들어 모험가를 고용해 던전을 탐험하도록 지시한다거나, 밀수꾼들이 쉽게 구할 수 없는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식이다. 각자 원하는 인테리어로 주둔지를 꾸밀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자신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장식품들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래된 추억, 다시 쓸 수 있을까
이번 확장팩은 최근 영화에서 유행하는 ‘리부트’ 를 보는 듯하다. 세월이 지난 영화들을 각색해 다시 촬영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최근 영화들을 보면 게임이라고 ‘리부트’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다. 물론 지금까지 게임을 플레이해 온 유저들을 위해서라도 게임은 다른 방식으로 새 시작을 알리는 듯 하다.
실제로 이번 확장팩은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캐릭터 모델링 부터 개선하고 각종 시스템들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PvP와 PvE아이템간의 격차를 줄이면서 두 시스템이 가능한한 시너지를 내던 ‘불타는 성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새로운 시스템들도 함께 선보이면서 전체 시스템을 손보고 있다.
한동안 ‘와우’가 미드코어 게임의 대명사로 불렸다면 이제는 하드코어한 시스템들을 삽입하는 점도 포인트다. 새로운 전장을 추가한다거나 도전 모드를 선보였고, 역대 급으로 강력한 보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유명 레이드팀의 복귀나 PvP네임드들의 귀환을 기대해 볼 만하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 과연 마니아들의 귀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역대급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그롬 헬스크림’의 울부짖음에 유저들이 응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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