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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게임백서로 본 ‘게임코리아’, 온라인은 ‘브레이크’, 모바일은 ‘액셀레이터’를 밟다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12.19 11:32
  • 수정 2014.12.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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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 위축, 신작 발표 등 급반전 ‘기대’
- 모바일 중심 급격한 세계화 노하우 축적한 ‘한해’

게임 중독법, 셧다운제 등 국가 전반에 걸친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책에 결국 산업의 발목이 잡혔다.
2014 게임백서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결국 지난해 게임산업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모바일게임이 190%대의 높은 성장을 이뤘지만, 게임업계 전반에 걸쳐 2012년 대비 -0.3% 성장을 기록했다. 뒷걸음질의 결정적 원인에는 국내 게임산업의 주축인 온라인게임의 성장 둔화가 있다. 2013년 기준 국내 게임 시장은 전체 규모 9조 7,198억원으로 10조원 가까운 시장을 형성했다. 그러나 진정한 위기는 큰 폭은 아니지만 성장률이 둔화 측면을 넘어, 감소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국내 게임산업은 바다이야기 사태로 2007년까지 급격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후 차츰차츰 다시 성장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10%대에 이르는 높은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 2013년 기준 -0.3%대 마이너스 성장을 이뤘다. 전년 10.8%의 성장에 비해 너무도 급격한 역전 현상이다. 그 저변에는 전반적인 내수 부진과 상대적으로 생겨난 국제적 경쟁력 약화, 모바일게임으로의 중심축 이동 등이 있다. 그러나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온라인게임 대작들의 론칭과 모바일게임의 산학협력, 국가 지원 등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급격한 위축
온라인게임은 2013년 기준 우리나라 게임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56.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2012년과 비교하면 19.6% 감소한 수치다.
이전까지만해도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전체 시장의 70%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바로 직전인 2012년에서도 69%를 유지했으나, 2013년 56%대로 떨어졌다.
이는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책과 그 저변에 깔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한 몫한 셈이다. 게다가 급격히 증가한 개발비와 마케팅비 대비, 시장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과 맞물려 자체적인 개발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형성되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규제책들로 내수 자체가 불확실한데다, 급격히 성장하는 해외 기업들의 국내 잠식 또한 크게 작용했다. 이런 전반적인 기조가 국산 온라인게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해외 기업들은 다양한 자국내 진흥책과 내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

모바일게임의 급피치
반면 모바일게임은 2012년 대비 190.6%라는 고도 성장을 이뤘다.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 규모은 2013년 기준 2조 3,277억원으로 전체 게임시장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이전 국내 전체 게임산업 점유율에 8%대가 늘어난 성장이다. 그러나 이런 고도성장의 이면에는 급격한 시장포화로 인한 마케팅비 상승과 미드코어급 이상의 대작화가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산 게임들의 국내 진출과 선전이 이어졌다.
모바일게임을 통해 게임산업의 국경이 더욱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신흥강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국 내 진흥책과 내수를 기반으로 세계 진출을 급속히 진행중이다.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국가적 대안이 어두운 상황에서 글로벌이 동시에 급격히 성장하자 산업에 대한 경쟁력이 점차 뒤쳐지고 있다.
게임백서는 2013년 190%대의 성장을 이룬 모바일게임의 성장률이 2014년 4.2%로 안정 국면에 들어서고 그 비율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전 노리는 ‘온라인’과 세계로 나가는 ‘모바일’
온라인게임의 성장이 주춤했던 지난 몇 년 간, 그 무엇보다, 신작 발표가 거의 없었다. 개발이 발표된 작품들도 대부분 기대감만으로 그 해를 마쳤다.
그러나 이번 ‘지스타 2014’를 기점으로 2015년 온라인게임의 신작 발표가 줄을 이었다. 넥슨, 엔씨소프트, 다음 등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사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
대부분 2015년을 기점으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개발의 편의성을 통해 보다 글로벌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바일게임에 특화된 산학협력과 정부지원, 유저 분석을 통한 빅데이터 등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노하우가 축적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국내 게임산업은 규제 중심의 정책 기조와 내수 부진 속에서 선방이 눈부신 한 해였다.
이 산업은 더 멀리 나아가야한다. 자국내 진흥책과 내수를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해외 기업과 글로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분명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5년을 맞게될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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