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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톡톡(카트라이더2.0)]장수게임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그러나 …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2.07.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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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늬만 2.0 색다른 시도는 다 무엇? … ‘카트라이더’의 장점 살리는 아이디어 필요


지난주 장마 기간에 고마우신 비님이 전국을 촉촉이 적셔 주셨는데요. 그 양이너무 과한 나머지, 저희 집에 집에 침수 피해까지 입히셨더군요. 한 주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트리플A 인사드립니다. 지난 주 핫 이슈는 액티비전블리자드 공개 매각이었습니다. 어떤 비바람에도 쓰러질 것 같지 않은 공룡 게임사가 공개 매각을 선택했습니다.


잘나가던, 아니 잘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공개 매각, ‘성장 모멘텀’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에 이은 액티비전블리자드 사건은 향후 게임산업 고성장에 브레이크를 거는 중요한 이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울함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금주 수다 주인공은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2.0(이하 카트라이더2.0)’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인 1,8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넥슨의 국민게임, ‘카트라이더’가 지난 6월 21일 ‘카트라이더 2.0’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친(親)유저적인 콘텐츠로 무장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 동안유저들이 카트라이더에 보내온 피드백 및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 기존의 시스템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해 보다 새롭고 쾌적한 게임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로 서비스 8주년을 맞는 ‘카트라이더’는 그동안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 같은 노력으로 폭넓은 유저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게임 내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변화는 때론 일부 유저들에게 생소함을 안겨줬고, 어느 순간부터 ‘카트라이더’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유저들도 점차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트리플A 조차도 오래간만에 접속한 ‘카트라이더’에서 매우 어색함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넥슨은 늘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만큼이나, 예전처럼 다양한 유저들이 부담 없이 ‘카트라이더’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유저와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카트라이더’를 2012년 개발 모토로 삼고, 올 상반기 동안 ‘카트라이더2.0’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했습니다.


‘카트라이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이번 ‘카트라이더 2.0’업데이트는 지난 6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해진 시스템과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그 동안 꾸준히 시나리오 모드를 업데이트 하면서 게임의 스토리텔링에 신경썼던 ‘카트라이더2’에 피에로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됩니다. 피에로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규 테마 ‘놀이공원’이 새롭게 추가되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모드 및 시나리오가 박진감넘치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신규 테마는 붐힐마을에 놀이동산 ‘붐붐랜드’가 개장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들로, 기존의 ‘다오와 친구들’과 ‘로두마니’간의 대립에서 벗어나 새로운 캐릭터 ‘피에로’의 등장과 ‘붐붐랜드’를 습격하는 ‘의문의 로봇단’과의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라이더들의 여름방학을 어느 해보다 뜨겁고 신나게 만들어 줄 ‘카트라이더 2.0’업데이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죠.



▲ 2.0에 새롭게 등장한 피에로 캐릭터



▲ 붐붐랜드 시나리오를 통해 신규 캐릭터의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접속 10분의 법칙(5점 만점-2.5점)]바뀐 것 같긴한데 …
2000년 대 초반에 대학교를 다닌 이들이라면, 누구나 ‘카트라이더’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을 것입니다. 트리플A도 이 부류에 속했고 나름‘카트’를 한다고 목에 힘을 주고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영원할 것 같던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사그러들었고 트리플A에게도 추억의 게임으로 남게됐습니다. 그렇게 오래간만에 ‘카트라이더2.0’업데이트를 보고 접속을 했습니다.


일단, 외관상으로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이뤄졌더군요. 개인룸에 펫, 그리고 개조 부품 등, 솔직히 좀 복잡했습니다. ‘카트라이더’의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함이었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바뀐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해상도 변화와 편리해진 U·I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그다지 와닫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심플하고 쉬웠던 옛날 ‘카트라이더’가 그리워지는 것은 비단 트리플A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차량용 개조 물품들은 유저들의 지갑을 열리 위한 수단으로 보였고 밀려 있는 퀘스트를 보면서 ‘꼭 진행해야하나’라는 스트레스가 밀려왔습니다.



▲ 전체적인 시나리오 모드 진행방식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저 편의 U·I(5점 만점-3점)]‘아 하~’르네상스로의 회귀
‘카트라이더2.0’은 유저 편의 증대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접속을 하고 이런 유저 편의 증대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기존 U·I 보고 ‘아 그렇군아’라는 이해를 했습니다. 기존 U·I의 경우 ‘카트라이더’접속시 메인 화면에서 멀티게임으로 바로 진입할 수 없는 구조였더군요. 몰랐습니다. 그 동안 유저들이 빠져나간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됐습니다. 즉, 바뀐 U·I는 예전 초창기 ‘카트라이더’와 흡사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동안 접속을 하지 않았던 트리플A의 의구심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메인 화면에 위치한 각각 시스템들의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직관성 있는 텍스트 중심의 버튼으로 구성된 점을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메뉴가 많이 늘어난 만큼, 복잡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대부분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너무 많은 콘텐츠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직관적인 U·I는 초창기로 돌아간듯 한 느낌이다


[흥미 자극 게임성(5점 만점-2.5점)]새로움 가장한 식상한 게임모드
기존 감을 되살리기 위해서 시나리오 모드를 선택했습니다. 최신 모드인 ‘붐붐랜드’시나리오를 진행했는데, 콘텐츠는 기존 시나리오 모드와 똑같았습니다. 시간 내에 트랙을 돌거나, 캐릭터만 바뀐 NPC와의 대결. 그냥 멀티플레이를 위한 연습모드 같다는 생각뿐이 들지 않았습니다. 시나리오 모드를 클리어하고 새롭게 추가된 ‘로봇 소탕전모드’를 실행했습니다.


유저간의 실력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없이 쉬운 조작법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드 개발을 목표로 제작된 신규 PvE 모드입니다. 설명 그대로 매우 쉽습니다. 아이템을 획득한 후, 자신의 근처에 있는 로봇을 향해 사용하면 로봇이 파괴됩니다. ‘로봇 소탕전 모드’역시 새로운 시도라기 다는 억지로 짜맞춘 콘텐츠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로봇 소탕전 모드’역시, 상대방에 비해서 더 많이 로봇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승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또한 사실입니다.



▲ 신규 게임모드 역시, 유저들에게 큰 이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종합 점수(5점 만점-3점)]장수 게임의 노력만 ‘박수’
오래간만에 접속한 ‘카트라이더2.0’은 예전 유저들과의 승부욕을 불태우는데 여전히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스피드 게임모드만 즐겼던 유저로서 재미 있는 맵들도 많이 추가되고 실력에 따른 난이도도 잘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멀티 플레이어에서 그랬다는 말입니다. 2.0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진행하고 있는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카트라이더’가 ‘왜’국민 게임이 됐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정말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서 겉만 화려해진 느낌입니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시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시도가 진정 유저를 위한것인지는 다시금 고민해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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