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역시나 MMORPG라고 한다면 탄탄한 전투 시스템이 무엇보다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그만큼 MMORPG에서는 전투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라스트카오스’의 전투 시스템은 그런 면에 있어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쾌적한 전투 시스템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조작 부분에 있어서는 특별히 키보드를 조작할 필요 없이 마우스만으로도 타겟팅과 공격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장시간 플레이를 하여도 조작의 불편함 없는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눈에 띈다.

특히 본인처럼 하이엘프 힐러 등 활을 사용하는 원거리 계통을 플레이하는 유저일 경우 이런 부분에 매우 민감한데, 주로 마우스만으로 조작을 하게 될 경우 원거리 공격 계열이 클릭만으로 공격을 하게 되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게임들이 이동하다가 다시 공격하려 할 경우 시점을 다시 적을 향해 돌린 뒤에 다시 클릭해야 하는 등의 복잡하고, 귀찮은 조작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라스트카오스’의 조작성이 맘에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스킬 시스템은 스킬 마스터를 통해 스킬을 익힌 뒤, 이를 F1키에서부터 F10키에 등록해 원하는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킬의 습득에는 적을 격파할 때마다 얻어지는 SP를 스킬 마스터를 찾아가 소모하면서 익히는 방식이다. 경험치처럼 적마다 정해져 있는 일정한 양의 SP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레벨 차에 따라 SP를 습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보스 급은 예외인 듯 했지만 같은 레벨의 몬스터를 격파한다면 언제나 같은 양의 SP가 들어온다는 것은 나름대로 신선했다. 사실 무엇보다 유저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화려함일 것이다. 아무리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어도 눈으로 봤을 때, 이것이 기본 공격인지 스킬인지 구분이 안 된다면 플레이하는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맥이 빠지기 마련.

‘라스트카오스’는 각각의 종족에 특성에 맞는 화려한 모션은 물론 스킬을 사용했을 때 그에 잘 맞는 감각의 이팩트가 적용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타이탄의 스킬을 사용했을 때는 힘이 넘치는 듯한 이펙트가, 힐러의 화살 공격은 깊숙히 파고드는 듯한 느낌의 이펙트가 적용되어 있다는 것으로 효과음을 끄고 플레이하더라도 느낌이 확∼오는 듯한 부분이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다. ||또한 다가올 클로즈베타에서는 기본 공격과 스킬이 보다 추가되는 것은 물론, 현재 삽입돼 있는 스킬들을 사용할 때의 애니메이션과 이펙트가 더욱 업그레이드된다고 한다. 공격과 스킬 사용 시 검을 따라서 흐르는 검광도 스킬 사용 시에는 더욱 파워 업 되어 공격 하나하나의 강렬한 느낌을 살려줌과 동시에, 일반 공격과 확실히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니 정말 기대감을 감출 수가 없다.

세상이 점점 발전해 가듯이 기대 신작인 ‘라스트카오스’의 전투·스킬 시스템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지금까지 등장했던 게임들의 조작 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요소는 잘 맞추어져 있는 밸런스와 화려한 그래픽·사운드를 통해 본인을 포함한 테스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소환 시스템을 비롯한 앞으로 구현될 시스템들에 대해 큰 기대를 남기며 오늘의 짧은 기행문을 마친다.

글쓴이 | 저지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