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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5 #1]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 “게임업계 성공 BM 아닌, ‘재미’와 ‘예술성’ 개척정신 절실”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05.19 19:09
  • 수정 2015.05.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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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5 (Nexon Developers Conference 15, 이하 NDC 15)’가 19일 본격 개막했다.

 

19일부터 21일까지 넥슨 판교 사옥 및 인근 발표장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패스파인더(Pathfinder)’라는 화두로 진행된다. 게임 콘텐츠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실험과 도전을 공유하고, 한국 게임산업의 상생,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날 넥슨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대표는  게임산업 위기의 시점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과 인제상을 제시하는 환영사로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지난 1983년 찾아온 게임업계 ‘아탈리쇼크’를 예로 들어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현황은 분석했다.

 

지난 30년 전 초창기 비디오게임인 ‘퐁’과 ‘스페이스인베이더’ 등의 성공으로 게임 산업은 대 부흥이 일었다. 그러나 성공이후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이들이 너도나도 세임시장에 난입하면서 게임의 근간인 창의력, 즉 ‘재미’와 ‘예술성’, 그리고 실험적 도전정신을 회손시켰다. 사업가들은 추상적이며, 표준화 할 수 없는 이런 가치들을 외면하고 점차 자본과 시장의 논리로 제품을 만들었다. ‘아탈리쇼크’는 바로 이런 ‘재미’와 ‘예술성’이라는 근원적인 게임의 본성을 간과한 시장 논리가 만든 비극적 실패였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사실 넥슨도 이런 실수를 반복했었다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무엇보다 소중한 게임의 가치를 ‘왜’ 실현 해야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됐다고 전했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게임 본연의 ‘재미’와 ‘예술성’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가 향해야 할 길”이라며, “미래를 위해선,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재미있는 게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넥슨을 포함한 게임업계가 지닌 사명”이라고 말했다. 또, “NDC가 게임업계 창조적인 개척자들의 베이스캠프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NDC는 최초로 해외 유명 개발사의 주요 인사들을 대거 초청, 게임 개발에 대한 철학과 기술 노하우를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차세대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개발자가 나서 VR 시장의 현재와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의 슈퍼셀(Supercell), ‘길건너 친구들’의 힙스터웨일(Hipster Whale),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셀렉 버튼(SELECT BUTTON), ‘도미네이션즈’의 빅휴즈게임즈(Big Huge Games)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성공적인 게임 개발 및 운영방식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또, 19일부터 21일까지 3일에 걸쳐, 넥슨의 개발진들이 앞장서 현재 개발 중인 신작 공개와 함께 신작을 통해 추구하는 방향과 비전, 시사점들을 나눈다. 넥슨 자체 개발작 ‘마비노기 듀얼’, ‘야생의 땅: 듀랑고’, ‘프로젝트FM(가칭)’, ‘프로젝트HOH(가칭)’을 비롯, 넥슨의 자회사 띵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삼국지조조전 Online’, 엔도어즈의 ‘광개토태왕’, 넥슨지티의 ‘서든어택2’에 이르기까지 총 7종의 신작 관련 강연들이 준비됐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위협받고 있는 현 사회의 문제점을 게임에 적용,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넥슨 유명 개발자 이은석 디렉터의 강연과 더불어,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 발달의 역사, 게임의 문화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규범적 요소 등 게임 및 기술의 진보와 관련한 학술 강연들도 마련됐다.

이 밖에 넥슨 게임을 주제로 한 150여 점의 아트 전시회, ‘도미네이션즈’, ‘용사X용사’ 등 넥슨 및 넥슨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 넥슨앤파트너즈센터(Nexon & Partners’ Center, NPC) 입주사의 모바일 신작 체험 부스, 오큘러스 리프트 및 갤럭시기어VR 체험 부스 등 이색적인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는 NDC는 넥슨의 구성원들이 게임 개발과 관련한 기술 경험과 지식을 업계, 학계 인사들과 공유하고자 2007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2011년 대외에 본격적으로 개방되면서부터 강연 수를 비롯한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 현재 100여개 강연, 2만 여명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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