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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개막] 게임산업 뿌리 지탱하는 인디개발자 모여라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09.07 10:50
  • 수정 2015.09.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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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창적 콘셉트 명작 게임 80여점 전시 
- 세계적 수준 인디게임 행사 기대

 

“틀에 박힌 게임은 싫다. 우리들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
자신들의 철학에 따라 스스로의 길을 가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부산에 모여 축제를 벌인다.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15가 개막된다.
국내 최고의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물론 세계적인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앞으로 인디게임 분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독특한 아이디어가 살아 숨쉬는 게임들은 물론 올드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게임, 전 세계에서 이미 인지도를 쌓아 올린 글로벌 히트 인디게임까지 총 80여개의 타이틀이 전시장을 수 놓는다.
매 번 신작을 다운로드 받아 즐겨 보기는 하는데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면, 바로 이 전시회가 좋은 특효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인디게임 분야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2014 인디게임 대상에 빛나는 ‘용사는 진행중’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일본, 미국 등지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수많은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용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또, 2천만원 상당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아미 앤 스트레터지’나 ‘포춘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인기 개발자가된 도톰치게임즈와 같은 이들이 나타나면서 튼튼한 지지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와들와들펭귄즈’를 개발한 부산게임아카데미의 김성완 교수가 개설한 인디게임 개발자 그룹 ‘인디라’가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되는 가운데 각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함께 모여 인디게임 관련 개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차츰 그 모양새를 갖춰 나간다.
그리고 이제 이들이 함께 모여 인디게임을 주제로 본격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250여개 작품 사전 접수 80개 선발
이번 전시회에 앞서 주최측은 전시회에 전시될 작품들을 사전에 공모했다. 대부분 신작 타이틀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214개 타이틀이 전시회 참가를 신청했다. 주최측은 심사 숙고 끝에 80개 타이틀을 선택해 전시하기로 했다.
전시장 규모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시타이틀을 선별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주최측의 이야기다.
국내 26개 작품 해외 54개 작품들이 이날 전시될 예정이다. 국내 행사인 관계로 국산 타이틀들을 많이 전시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심사 관계자는 좀 더 참신한 게임, 또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게임이 선택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소에는 만나기 힘든 해외 게임 개발자들을 한국에 초빙, 그들이 어떤 의도에서 게임을 개발했고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도 국내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키도 했다고 그는 귀띔했다.

 

지스타 뺨치는 퀄리티! 인디게임 신작 대거 공개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칼을 갈아온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채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스팀을 통해 ‘용사는 진행중 어드밴스드’를 공개한 버프 스튜디오는 ‘용사는 진행중2’를 현장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혼자서 외롭게 싸우던 기존 버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정주행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소문으로만 전해져 내로던 개발사 노븐도 신작 ‘던전피드’를 공개한다. 텍스트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라는 소문이다.
 사전에 테스트 영상이 공개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튜디오HG의 ‘스매싱 더 배틀’이나 도마스트게임즈의 ‘스타신디’, 드럭하이의 ‘톤톤해적단(톤톤용병단 후속작)’, 무표정한 얼굴로 정신없이 학살하는 소녀가 주인공인 ‘블랙 위치 크래프트’ 등이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공개된 도톰치게임즈의 신작 ‘디펜스 오브 포춘2’,  게임깎는 개발 듀오 파이드 파이퍼드 게임즈의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신혼부부개발단이 개발하고 있는 ‘대리의 전설2’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인디게임 전문가들의 알찬 강연 이어져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한곳에서는 인디게임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인디게임 전시회 답게 독특한 이력을 가지면서도 가볍게 볼 수 없는 개발자들이 연사로 참가한다.
우선 세계적인 인디게임 페스티벌인 IGF의 캘리 월릭 회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면서 해외 인디게임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에 ‘트리 오브 라이프’를 개발해 스팀을 통해 서비스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드원게임즈의 김영채 대표가 참가해 스팀 서비스를 비롯 그간 쌓아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또, 일본의 인디게임 연합에서 활동하는 에닉스출신 개발자 17Bit의 제이크 카즈달이 참가하면서 일본의 인디게임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이 외에 하모닉스 출신 개발자이면서 한국에 개발사를 설립하고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Drool의 마크 플러리 대표가 강연자로 참석한다.

올해 최고의 인디게임은 무엇?
행사장의 하일라이트는 올해 최고의 인디게임을 뽑는 ‘인디게임어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25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가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어워드는 그랑프리, 게임 디자인, 비주얼 아트, 오디오, 청중상 등 총 5개 부문에 거쳐 진행되며 행사기간 중 투표를 통해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상들이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
이번 어워드는 워낙 쟁쟁한 타이틀들이 출시된 만큼 수상자는 행사가 진행될 때 까지도 확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어떤 타이틀이 수상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참가 타이틀들의 수준이 높아 집계를 해야 하는 주최측으로서는 적지 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불감증 특효약 ‘부산에 있소이다’
캐릭터를 뽑고 스킬을 세팅해서 던전에 들어가고 몇초에 한번 스킬을 쓸 수 있고, 틀어놓고 잠깐 졸다가 끝나면 골드로 다시 캐릭터를 뽑는 게임들이 하루에도 몇 개씩 쏟아져 나오는 요즘은 할만한 게임들이 없다고 말하기에도 지칠만한 게임 환경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만 고개를 돌려 보면 분명히 재미있는 게임들이 있다. 판에 박힌 게임들이 싫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이는 전시회라면 분명히 그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타이틀이 전시되지 않을까. 진정한 게임 전시를 기대한다면 9월 10일 목요일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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