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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월드컵 열기구'와 동반상승

  •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6.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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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전 첫 승의 기쁨, 축구게임을 만드는 온라인 업체들은 또 다른 '짜릿한' 기쁨을 감추기 힘들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게임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해왔던 월드컵이 이젠 명실상부한 '호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축구 관련 게임을 만드는 업체들은 물론이고, 새벽 시간대 벌어지는 경기들에 따른 관련 이벤트들을 봇물처럼 쏟아내며 '월드컵 열기구에 동승'을 꾀하고 있는 것. 먼저 새롭게 다가온 월드컵 특수로 인해서 가장 크게 웃고 있는 곳은 단연 '축구 관련 게임들'을 내놓고 있는 업체들이다. 네오위즈와 EA가 공동 개발한 '피파 온라인'은 월드컵 기간 동안 오픈해서 20여일 동안 동시 접속자(이하 동접) 10만을 넘어서는 톡톡한 효과를 봤다.

동접 5만을 넘긴지 약 일주 일 만에 이룬 결과라는 것도 다소 놀라운 수치다. 네오위즈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벌어진 토고전의 시작을 전후로 '피파 온라인'의 동접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경기가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난 후 다시 10만 명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축구 게임들 중 가장 먼저 오픈 베타를 시작한 이젠엔터테인먼트의 '레드카드' 역시 나름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토고전은 물론, 대표팀의 평가전 당시부터 경기가 있는 날 직후에는 2 개 가량의 가입자를 유치했다는 것. '피파 온라인'이 사실적 축구를 그렸다면, 풋살 스타일로 캐주얼성을 공략한 것이 '레드카드'다. 회사측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PC 방에서 '레드카드' 리그전을 치르면서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유저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지난 토고전을 시작으로 PC방 응원 16강전은 19일(월), 24일(토) 대표팀 예선전 날짜에 맞추어 개최되며 국산 온라인 축구게임으로서 열띤 응원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아예 축구게임 서비스를 한국전 있는 날에 맞춰 진행하는 곳도 있다. 소닉앤트는 자사 '익스트림사커'를 한국전 일정에 맞춰 24시간 공개서비스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게임내 주요 맵에서 태극전사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를 만드는 등 응원전도 펼칠 수 있다. 단 한국전이 있는 날의 24간 공개서비스는 돌발성 이벤트인 만큼, 이 기간동안 쌓은 능력치나 아이템은 쌓이지 않고 24시간이 지나면 모두 초기화된다.

컴투스의 모바일 축구 게임 '컴투스 사커2006'도 지난 10일을 전후로 기존 대비 30∼40 퍼센트의 다운로드 증가율을 보였다고 하니, 비단 온라인 게임에만 한한 이렇게 월드컵 관련 축구 온라인 게임들의 활발한 활동들이 아니더라도, 무릇 많은 온라인 게임들 역시 월드컵 관련 마케팅을 통해서 자사게임을 홍보하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았는지 보다 정확하게는, 6월 한 달이 지나면 수면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전 세계가 월드컵 열풍에 휩싸인 요즈음. 월드컵의 열기를 게임에 그리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데 온힘을 기울 있는 게임업체들. 하지만 이 기간 중 투자하는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란 것도 기억해야 될 일이다. 특히 게이머들의 평가는 늘 한결같이 '날카롭다.' 게임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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