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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신뢰관계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9.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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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지금까지 성장하기에는 개발사와 퍼블리셔간의 원만한 계약과 노력에 의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각각의 입장차가 있기 때문에 양사간의 마찰 또한 불가피한 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마찰의 수준을 넘어서 양사의 감정의 골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엿보이고 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계약 파기는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으며, 서로의 신뢰관계마저 금이 가고 있어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양대산맥인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감정의 골은 이 시간에도 깊어지고 있다.

심화되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신뢰관계

- 약속 불이행으로 게임 사장 VS 개발사 몸값 부풀리기 여전

 개발사
개발사들에 따르면 요즘 퍼블리셔들은 계약을 할 것처럼 일단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지만 정작 나중에 가서는 계약이 어렵다며 발뺌한다고 한다. 특히 이미 시장에 안착한 퍼블리셔들은 자사의 브랜드 네임을 강조하며 다른 퍼블리셔와 접촉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개발사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는 것. 서비스 계약도 때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결국 퍼블리셔의 말만 믿고 기다리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고 하소연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헐값에 서비스를 계획하는 개발사들은 그나마 다행에 속하는 편이지만 더 이상 여력이 없어지는 개발사들은 급기야 피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게 현 상황이라고 개발사 관계자들은 전한다.

업체 한 관계자는 “더 좋은 파트너사를 만나고 싶어하는 개발사의 마음은 모두 한결 같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다려달라는 말에 시간만 보내다 결국 게임에 흠집만 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퍼블리셔의 이러한 관행들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될 폐해이다”고 지적했다.

 퍼블리셔
이에 반해 퍼블리셔들은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의 생리상 자사의 기준과 사업 방향에 맞지 않는 게임들은 내부 검수 과정을 통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이 되지 못한 것이라고 항변한다. 또 개발사들의 경우 최근 들어 퍼블리셔 업체들이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보다 많은 업체들과 미팅을 통해 소위 말하는 ‘몸값 부풀리기’에 한창이라는 것. 물론 모든 개발사들이 비양심적으로 계약금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업체들로 인해 신작 게임들의 몸값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딜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개발사들은 이미 여러 업체들과의 미팅을 통해 저울질을 시작한다는 것이 퍼블리셔들의 입장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단순히 계약금에만 급급하다 결국 서비스 결렬이라는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상황도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퍼블리셔 업체 한 관계자는 “기업의 제 1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게임의 성공 여부를 내부에서 검토한 후 가능성 있다고 판단하면 계약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하지만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사의 입장만을 고집해서는 계약 성사를 이끌어 낼 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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