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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서비스 중지' 일보후퇴 VS 성급한 오판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09.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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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던 온라인게임들이 돌연히 서비스를 중지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제로스 온라인’이 9월 5일 리뉴얼 작업을 결정했고 ‘라카산’ 역시 지난 9월 12일 리뉴얼 작업을 이유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중단했다.

개발사들은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완벽한 서비스를 하겠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미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은 개발사들의 횡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게임 서비스 중지' 일보후퇴 VS 성급한 오판

 게임사
개발사들은 항상 자사가 개발한 게임에 대해서 누구보다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그리고 완벽함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나 빠듯한 서비스 일정을 맞추다보면 게임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버그가 존재한 채로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서 유저들에게 선보여야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일정에 밀려서 미완성품을 선보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리뉴얼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온라인게임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늘려나가는 완성이 없는 작업이라 하지만, 기본적인 틀조차 맞춰져 있지 않다면 다시 재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입장이다. 그들은 리뉴얼 작업이 단순히 유저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초기엔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개발사 측에서 만족하지 못해 리뉴얼 한 타이틀이 적지 않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게임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더 좋은 모습으로 서비스를 위한 일보 후퇴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저
그러나 이런 리뉴얼에 대해 유저들은 극한 분노를 넘어서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오픈 베타 테스트는 시장에 출시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에 출시하는 게임에 대해서 개발사가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 소수 유저들은 개발사의 성급한 판단이 오히려 게임을 망친다고 있다고 질책했다. 온라인게임은 충분히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점차 조금씩 고쳐갈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디센트’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오픈 베타 테스트 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은 개발사들이 초반 성적에 급급해 문을 닫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게임을 돈 벌이 수단으로 보는 개발사들의 풍토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하루토’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리뉴얼을 하기 전에 충분한 논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기약 없는 리뉴얼 작업에 기존의 충성유저까지 등 돌릴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했을 때, 성급한 판단보다는 서비스를 하면서 차근히 고쳐가는 것이 유저들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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