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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 다시 뛰자! 대한민국 게임] 엘리봄 이재범 대표, “퍼블리셔의 서비스 편식이 초래한 위험한 성장”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5.11.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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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되는 게임 장르 게임산업 생태계 파괴
- 게임사와 정부의 중장기적인 자원 정책 절실

 

15년의 실무 경력을 자랑하는 엘리봄(ELIBOM) 이재범 대표는, 게임 전문 마케터 사이에서도 베테랑으로 통한다. 이재범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 서비스 트렌드와 그에 따른 퍼블리셔의 전략 변화가 게임산업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매출 및 성과 위주의 서비스를 지향하다보니, 속칭 돈이 되는 장르만을 선택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르 편중 현상은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까지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캐주얼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대규모 RPG 개발사만이 퍼블리셔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퍼블리셔들 입장에서는 국내 개발사에 투자할 경우 최소 1~2년 정도의 개발기간이 필요한 데 반해 현재 서비스 중인 중국 및 해외 게임을 수입할 경우, 기간은 물론, 가격에 있어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또한 내리고 있다.
이재범 대표는 “퍼블리셔의 효율성과 수익창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편중 현상이 계속된다면 해외 게임 의존도가 높아지고 결국, 국내 게임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허리 개발사들의 붕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은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 또한 국내 퍼블리셔들의 입지를 좁히는 요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게임 서비스 풍토를 벗어나야한다”며 “좀 더 중장기적인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내 개발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게임사들 이외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이재범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투자 이외에도 글로벌 서비스 지원 등 개발 이외에 세부적인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재범 대표 프로필
● 2000년 ~ 2002년 로커스홀딩스 손노리 게임사업부 홍보, 마케팅팀 팀장
● 2002년 ~ 2003년 인티즌(現 엔도어즈) 게임사업팀 대리
● 2003년 ~ 2005년 다음게임 마케팅전략팀 과장
● 2005년 ~ 2009년 넥슨 퍼블리싱마케팅팀 팀장
● 2009년 ~ 2012년 라이브플렉스 게임사업총괄이사
● 2012년 ~ 2014년 두빅 COO
● 2015년 ~現 엘리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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