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무도관] 배경 그래픽 뛰어난 게임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09.01 17:3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신작게임이 쏟아지는 요즘과 달리, PC게임이 태동하던 시기에는 PC게임 개발사의 숫자도 빈약했고 출시되는 타이틀 자체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잘 만들어진 극소수의 게임들은 게이머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당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안해 본 이가 없는, 그런 명작 게임이 되곤 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무도관’ 역시, 당시 XT 또는 AT 컴퓨터를 만지작거려본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번쯤 돌려봤을 만한 게임입니다. 일본풍의 배경이 인상적이었던 이 게임은 일종의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

게임내에서는 봉술, 가라데, 쌍절곤, 검도 등을 익힐 수 있고 연습게임을 거쳐 전국대회에 나가 타이틀을 따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였죠. 당시 게임기술의 수준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움직임과 조작감으로 게이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게임입니다.

특히 특유의 ‘야압’하는 기합소리는 ‘무도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게임들이 삐이∼ 삐이∼ 귀를 자극하는 기계음 밖에 없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진보였죠.

여러 가지 장점 이외에도 게이머들이 ‘무도관’을 기억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그래픽’ 입니다. 일일이 점찍는 방식으로 구성했던 당시 게임의 그래픽이 배경과 캐릭터가 잘 구분되면 다행인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무도관’은 가히 그림같다 라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디테일이 뛰어난 배경그래픽을 선보였었죠.

특히 석양과 연못을 배경으로 한 검도연습실 장면은 게이머들이 두고두고 이야기할 만큼 분위기와 디테일을 잘 살린,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EA에서 제작한 게임임에도 동양적인 정취가 잘 살아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한가지입니다.

일본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지만 ‘기’라는 친숙한 개념이 게이지로 들어가 있는 점 등은 동양적인 소재를 택한 초기작품이라는 점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박성준 | roco@esofnet.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