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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게임머니 환율제도, “점진적 시행 전제하에 다양한 시도는 ‘OK’”

  • 변동휘 ngr@khplus.kr
  • 입력 2016.01.22 12:19
  • 수정 2016.01.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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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새 바람 가져올 실험적 발상 
- 철저한 검토 및 검증 거친 시행 필요

넥슨이 새해 흥미로운 이슈로 게임계를 들썩이게 했다.
이른바 게임머니 환율제도란 것으로,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 간 게임머니를 일정환율로 계산해 서로 환전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아직 내부적으로는 연구 및 검토 단계라고 밝혔으나 이 내용이 공개되자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환율 제도의 시행과 관련해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찬반 양론이 펼쳐치고 있다.
어떤 형태로 서비스되느냐에 따라 도입 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이에 본지는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게임머니 환율제도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게임 관련 전문가들은 “환율제도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힘과 동시에 “제도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제도에 대한 긍정적 전망
서강대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는 게임 재화의 다양한 활용 시도라는 점에서 환율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화 통합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는 의미이다. 최 교수는 “퍼블리셔가 게임 내 재화를 통합한다면 개발사 입장에서 재화 관리가 편리해지고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이정엽 교수는 비인기 게임의 트래픽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표했다. 여기에 “통화 변환 수수료를 책정해 인플레이션 방지와 화폐가치 유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으며, 콘텐츠 추가 속도를 조절해 개발사에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대 위정현 교수도 “게임 이동 시 버릴 것이 많은 유저에게도 나쁠 것이 없고, 넥슨 입장에서도 자사의 게임 풀에 유저를 묶을 수 있어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재화의 ‘부작용’ 대비 필요
단, 전문가들은 재화의 통합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했다. 최삼하 교수는 ‘개발사의 창의력 저해’를 잠재적 문제점으로 꼽았다. 최 교수는 ‘통합 재화’라는 일률적 시스템 하에서 개발사들이 독창성을 잃고 똑같은 게임만 개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이정엽 교수는 유저들이 재미가 아닌 환금성을 목적으로 플레이하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버그 등 운영 문제 발생 시 일어날 혼란과 게임 간 차등 환율에 따른 ‘유저 몰이’ 현상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위정현 교수는 “환율제도 확산 시 ‘락인(Lock-in) 효과’로 인해 특정 기업으로 유저층이 고정되고, 산업의 활력소가 저하되어 신규 개발사 유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넥슨의 환율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현실경제 반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삼하 교수는 현실경제 벤치마크 방식을 깊이 고민해야 하며, 경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정현 교수는 “금융과 환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진적 시행 역시 전문가들이 꼽은 중요한 방안이었다. 이정엽 교수는 “소수의 인기게임에 한해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문제점을 탐색해 해결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최삼하 교수 역시 급하게 시행하기보다 검증 과정을 계속 거치며 적용해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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