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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1] 중국게임사의 잇단 국내 증시 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3.07 11:47
  • 수정 2016.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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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보기’ 끝, 본격 라인업 공개로 시장 공략 박차
- 장기적 사업 목표, 국내 인력 영입과 맞춤형 콘텐츠 개발 ‘노력’

 

지난 해, 중국계 게임사의 국내 우회상장은 증권가에서도 뜨거운 화두였다. 룽투코리아, 로코조이 인터네셔널 등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사들이 국내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MP3기업 ‘코원’을 인수해 게임 사업 전개하려는 ‘신스타임즈’, 중국 성도하오치네트워크시술 유한 공사 인수설이 나온 ‘에임하이’ 역시 영화와 게임 콘텐츠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위 기업들은 한국시장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겸 개발 콘텐츠 테스트베드, I·P 확보와 양질의 콘텐츠 수급, 미래 비전을 위한 신사업 동력 확보 등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방향 역시 게임서비스를 넘어 보다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서비스는 기본, 특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나 I·P생산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연락사무소정도 규모로, 자사 라인업을 국내 서비스하는 것에 만족하던 기존 중국계 기업들과는 한층 달라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2세대 중국 게임사로 칭하고 그들이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상장 프리미엄’을 얻어 보다 규모있고 구체적인 사업을 전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 기간 상장작업을 완료하는 데 주력했다. 비교적 이르게 국내에 진출한 룽투코리아, 로코조이 인터네셔널 등은 사업적으로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자사가 가져온 몇몇 게임들을 국내 조용히 론칭하는 정도였다.
두 회사 모두 올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돌입했다. 국내 개발 게임이 매출순위와 인기순위를 장식하는 가하면, M&A 등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사업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잘 나가는 중국 기업, 국내 우회사장 ‘왜?’
국내 우회상장 이슈를 가장 크게 몰고 온 기업은 ‘룽투코리아’와 ‘로코조이 인터네셔널’이었다. 상장 초기 우회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증권가 이목을 끌었다.
룽투코리아의 경우 중국 내 ‘도탑전기’를 퍼블리싱해 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던 기업으로 2015년 2월 국내 아이넷스쿨이라는 인터넷교육 업체를 인수 우회상장했다. 중국 최대 규모 퍼블리셔의 국내 상장이었다.
로코조이 인터네셔널의 상장은 당해 6월이었다. 이미 2014년부터 로코조이 엔터테인먼트라는 지사를 설립하고 활동중이던 기업이다. 현지에서 ‘마스트탱커’ 시리즈를 연속으로 개발 흥행시킨 개발사로 국내 이너스텍이라는 무선통신기업을 인수해 우회 상장했다.
두기업의 가장 큰 공통 점은 현지에서 잘 나가는 신생 게임기업이라는 점이다. 두기업 모두 킬러 타이틀을 통해 거대한 성장을 이룬 기업으로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국내 진출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국내 상장을 진행하는 저변에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표면적인 이유에는 한국 시장 진출과 콘텐츠 수급이 있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I·P계약이나 게임서비스에 돌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의 이유뿐 아니라 잉여자금 투자처로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아이넷스쿨 우회상장 발표 직후 주가 발표전 10배가량 상승했다. 로코조이 역시 대략  8배 가량 상승했다.
우회상장의 경우 기업 인수 과정에서 투자금 회수가 매우 용이하다. 두 기업의 사례와 같이 기업 A가 B기업을 인수하려 할 때, 보통 자사 자본 뿐 아니라 VC(벤처캐피탈)등과 함께 투자 하게된다. 우회상장의 경우 피인수 기업인 B가 A에 인수되면서 A사의 가치를 반영해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상장에 성공함은 물론 투자금 회수 또한 매우 수월해 진다. 
여기에, 시장 규제가 심한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다 자유로 자금 활동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생긴다. 여러모로 한국은 우회상장하기 좋은 안전한 투자처가 되고 있는 셈이다.

 

게임 사업 성과 ‘눈길’
물론 이들 기업의 국내활동과 성과는 기존 기업들과 사뭇 다르다. 실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가지고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그 성과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게임 서비스 측면에서 로코조이, 룽투코리아 모두 올초 전년 대비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로코조이 인터네셔널의 ‘드래곤라자M’이다. 로코조이가 국내 진출해 가장 먼저 성사시킨 I·P계약이 바로 이영도 작가의 동명의 원작 판권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이후 국내 개발사인 비전브로스를 통해 게임으로 완성시켰다. 론칭 직후 구글 인기순위 6위, 최고 매출 9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순항 중이다.
룽투코리아 역시 국내 개발사 도치가 개발한 ‘마계영웅전 for Kakao’을 서비스하며, 구글 최고 인기순위 1위, 매출 20위 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이 게임 사업과 함께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I·P이다. 로코조이는 국내 동명의 원작 ‘드래곤라자’를 글로벌 디지털 판권까지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룽투코리아의 경우도 I·P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열혈강호 I·P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스마일게이트와 ‘크로스파이어’ I·P를 계약해 화제가 됐다. 현재 본사를 통해 모바일 3인칭 슈팅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웹젠의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기적패업’ 개발도 진행중으로 향후 게임 영역에서 보다 활발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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