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카카오 게임사업 중간점검 ①] 퍼블리싱 사업 ‘큰 틀 이제 완성’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4.12 14:00
  • 수정 2016.04.12 14:0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 올해 직접 퍼블리싱과 마케팅 플랫폼 구동이라는 색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런 카카오 체질 변화는 급변한 모바일 시장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카카오는 이전 자사 플랫폼의 막강한 유저풀을 활용해 모바일 대작 타이틀을 서비스하면서 급성장했다. 강력하던 카카오 아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RPG들이 시장을 석권하면서 부터였다.

 
모바일 시장은 기본적인 마켓 수수료 30%가 존재하는 시장이다. 온라인 등 기존 시장 대비 마진율이 그리 높지 않다. 여기에 마켓수수료를 제외한 매출 분에 대해 퍼블리셔가 60~70%의 개발사가 30~40%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단순 계산으로도 개발사의 경우 전체 매출의 21~28%정도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카카오 수수료 21%의 매력이 작용하던 시절은 플랫폼 입점만으로도 사전 모객부터, 하트 주기 등 입소문 마케팅으로 지속 모객 효과까지 가져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면서 단순 입점 만으론 변별력이나 마케팅 효과를 얻기는 어려워졌다. 반면 기존 대형사들의 시장 역량이 높아지면서, ‘카카오 수수료 탈주’ 현상은 급격히 증가했다.
실제, 올 전반기 론칭한 게임 중 매출 최상위에 진입한 새로운 대작 RPG들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특히 게임부문에서 매우 다양한 정책을 실시한다. 급변한 시장 기조에 맞춰 새로운 생존 전략을 펼치는 것.
새로운 카카오 정책의 핵심은 ‘직접 퍼블리싱’과 마케팅 플랫폼 ‘카카오 AD+(애드플러스)’ 가동이다. 이 두 정책을 통해 대작 이탈 현상에 대비해 다작 라인업을 직접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300억 규모 펀드등을 조성해 게임 발굴과 투자도 이어간다. 이제 카카오도 ‘직접’ 발로 뛰는 시대이다.

4월 12일 기준 구글 매출 12위 권 내 게임. 특히 신작의 비카카오 비율이 급증했다.

생존위해 발로 뛰는 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해 8월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퍼블리싱 기업 ‘엔진’을 전격 인수 합병했다. 업계는 카카오의 이런 결정이 뜻밖이라는 반응이었다. 엔진은 올 초 카카오 산하 다음게임과 전격 합병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카카오는 합병 이후 엔진을 통해 자사의 새로운 비전과 사업을 발표한다. 그 핵심은 카카오 직접 퍼블리싱과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 사업 ‘카카오 AD+(이하 애드플러스)’ 였다.
카카오 수수료 이탈 현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지적이 정점을 이루던 시점. 카카오는 이제 앉아서 게임을 기다리는 창구가 아니라 집접 발로뛰어 사업을 만드는 새로운 전략을 진행중이다.
카카오 직접 퍼블리싱 정책은 전체 매출 21% 해당하는 카카오 플랫폼 수수료를 면제받게 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물론 이는 퍼블리셔인 카카오가 마켓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 수익 60%를 가져간다는 전재가 따라 붙는다. 21%의 수수료 장사를 넘어 직접적인 퍼블리셔나서 게임사의 시장 진입과 마케팅 운영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강점은 자사가 운영중인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뮤직, 카카오TV, 다음웹툰 등과 연계해 보다 강력한 마케팅 시너지를 준다는 것.
한편, 카카오는 게임 마케팅 플랫폼 ‘애드플러스’도 올해 론칭한다. 이 사업은 ‘애드플러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탑제한 게임 내 광고 노출로 얻는 수익을 해당 게임사와 카카오가 나눠가는 사업이다.
애드플러스의 경우, 향후 매출별 차등 수수료 정책 혜택도 주어진다. 카카오는 월 매출 3천만원 이하 0%, 3천~1억원 이하 14%, 1억원 이상은 변동없이 21%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