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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세계정복2’부터 ‘오디션’까지 모바일게임 ‘감잡았다’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6.04.20 11:58
  • 수정 2016.04.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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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개발작 ‘세계정복2’구글 1위 등 인기몰이 
- ‘모바일 오디션’ 등 약 8종 라인업 출시 준비 中
- 김유라 신임대표 선임하고 ‘책임경영’ 강화 행보 
- 국내 안정화 발판 해외 시장서 승부수 ‘관심집중’

한빛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서기 시작했다.
4월초 출시한 ‘세계정복2 for Kakao(이하 세계정복2)’가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세계정복2’ 등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포함, 올해만 8종 가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모바일 오디션’, ‘헬게이트:런던 FPS’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자사의 킬러 I·P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올해 경영진을 개편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반드시 실적을 올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는 등 이른바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서는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모두 확보한 한빛소프트가 이같은 장점을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디션’ 등 글로벌 I·P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확실한 경쟁 무기라는 분석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오디션’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올해부터 긍정적인 실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세계정복2’를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출시된 ‘세계정복2’는 한빛소프트가 자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라인업 가운데 유일한 시리즈물이다. 2014년에 출시한 전작 타이틀의 경우 론칭 12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높은 완성도로 탄탄한 마니아 유저를 확보한 게임이다.

‘세계정복2’ 자사 개발력 집약된 작품
후속작인 ‘세계정복2’는 원작보다 고품질의 그래픽, 다양한 게임 모드 등을 탑재해 현 시장 트렌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출시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앱과 신규 인기 앱, 핫이슈 등 전 분야 인기 차트 1위를 달성했다.
한빛소프트의 이러한 성과는 주목할만하다. ‘천지를 베다’, ‘FC매니저 모바일’ 등 그간 회사가 출시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살펴보면, 온라인게임 개발에 중심을 둔 자사 DNA를 모바일게임에 이식하기 위한 흔적이 엿보인다.
‘세계정복2’의 경우 그같은 노력이 집약된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빛소프트가 야심차게 내건 후속 타이틀이다. 여기에 ‘세계정복2’는 유명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기용하기보다 전작에서 증명된 게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전략도 개발력을 자신하는 부분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서는 ‘세계정복2’가 초반 인기몰이를 달성한 것에 대해 액션 RPG로 편중되는 현 모바일게임 시장에 전략이 더해진 SRPG 장르의 특징적인 게임성으로 이용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땅따먹기와 같은 게임 방식, ‘세계정복 모드’ 및 국내 최초 ‘실시간 택틱스 PvP’ 등 개발사가 구축해놓은 여러 최적화된 콘텐츠들이 전략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보고 있다.
‘세계정복2’의 경우 나중에 입점한 전작과 달리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와 동시에 입점함으로써 안정적인 유저 확보를 바탕으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한빛소프트는 페이스북 사용자 중심의 SNS 기반 바이럴 미디어를 지향하는 ‘봉봉(Vonvon)’과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통해 톡톡 튀는 온·오프라인 홍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웹툰 작가인 이말년 작가의 최신 시리즈에도 ‘세계정복2’를 노출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으로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YG엔터 ‘맞손’ 등 사업 적극 전개
이와 함께 한빛소프트는 ‘세계정복2’를 포함, 8종 가량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우주전략', 더원게임즈와 협력해 제작 중인 ’헬게이트 런던 : FPS', SNG를 결합한 RPG ‘프로젝트 AOH’, 액션RPG ‘미소스 모바일’, 킬러타이틀 ‘오디션’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리듬액션게임 ‘모바일 오디션’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모바일 오디션’이다. 한빛소프트는 이 게임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작년 상반기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게임 개발 및 국내외 유통을 골자로 하는 공동사업 계약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한빛소프트는 YG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음원도 확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게임 ‘오디션’의 독자 서비스 판권까지 획득한 한빛소프트는 올해 ‘모바일 오디션’ 전세계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각오다.
원작 ‘오디션’의 경우 전세계 7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모바일게임 출시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헬게이트’와 ‘미소스’ 등 자사의 유명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도 기대된다. ‘헬게이트:런던 FPS’의 경우 협력사인 더원게임즈가 글로벌 6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건쉽배틀’의 개발사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두 게임 모두 원작의 아쉬운 성적을 만회할 것인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선택과 집중 통한 수익성 확보 ‘올인’
전문가들은 한빛소프트가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향후 회사 성장의 중요한 바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 침체로 인해 ‘오디션’,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기존 캐시카우에 의존해서는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한빛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중견기업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깔려있는 까닭에 타 경쟁사보다 치밀한 사업 전개가 필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빛소프트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오랜 기간 경영을 책임졌던 김기영 대표가 물러나고 그간 국내외 사업을 총괄했던 김유라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유라 신임 대표의 경우 티쓰리 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오디션’ 등 주력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처럼 김유라 신임 대표가 해외 사업에 있어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자사의 모바일게임 사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오디션’의 해외 진출로, 각 국가별 현지 유력 퍼블리셔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기영 대표는 자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VR게임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R&D)에 집중, 내부적으로 3종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산업에서 초기 시장 선점을 통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전문가는 “개발과 서비스 재원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 한빛소프트의 가장 큰 경쟁무기이자 약점”이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실한 수익성 확보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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