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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존-크래블루] 유저 대리만족 ‘극대화’ 공감 성장에 ‘초점’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5.24 10:43
  • 수정 2021.05.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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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와 함께 성장하는 매력 ‘주목’ 
- 1인 개발자, 망설이지 말고 ‘도전’ 조언

 

 

게임이 가진 매력에 대해 많은 이들은 ‘대리만족’을 꼽는다. 용사가 돼 세상을 구하거나, 이상형의 이성과 연애를 하는 등 현실에서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게임이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해소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크래블루 이승희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 속 캐릭터를 자신의 분신 삼아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더 나아가 이승희 대표는 게임의 매력으로 ‘성장’을 꼽았다. 대리만족을 통한 만족이 단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유저가 함께 성장하며 관심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 대표 역시 개발자로서 자신의 게임과 함께 커가고 있었다. 웹 디자이너였던 그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게임을 출시하며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키워가는 즐거움을 게임 속에 담아 창작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는 것이 이 대표의 바람이다.

 

 

 

 

 

이승희 대표는 최근 ‘내꿈은 정규직’등 생활밀착형 게임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대리만족’을 들었다. 생활이나 일상사에 관련된 게임을 즐기며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체험하거나, 현실에서 좌절된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다.

캐릭터와 물아일체
이승희 대표는 대리만족을 소설에 비유해 설명했다. 독자들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행위와 감정에 이입하듯 유저들도 게임 캐릭터에 몰입해 자신을 동일시한다.
동시에 이 대표는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게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한 번 이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직접 성장시키며 게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 ‘코치 이야기’에 이것들을 십분 반영했다. 미소녀 수영 선수의 코치가 된다는 이색적인 경험을 줌과 동시에 선수를 지도하며 성장시키는 스토리를 삽입했다.
최근 출시한 ‘택배왕 키우기’도 마찬가지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유저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택배기사’라는 경험을 선사하고, 각 기사마다 다른 스토리 엔딩을 삽입해 ‘캐릭터를 키우고 있다’는 감각을 심어주려 한 것이다.

 

 

 

 

 

함께 성장하는 재미
사실 이승희 대표도 자신의 게임들과 함께 개발자로 성장해왔다. 본래 웹 디자이너였던 그는 프로그래머인 친구와 함께 동업을 하다 어려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웹 디자인만으로는 홀로 살아남기 힘들어 독학으로 코딩을 배우고, 시험작을 출시했다. 그것이 그의 처녀작 ‘코치 이야기’다. 이어 ‘택배왕 키우기’까지 출시하며 자신만의 실험을 이어갔다. 그러다보니 게임 만드는 일의 즐거움을 알아버렸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창조하는 직군에 있었지만, 한 작품을 처음부터 온전히 만들어낸 것은 처음입니다. 디자이너들은 프로그래머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그 즐거움을 알게 되니 작업이 더 즐거워졌어요.”
이제 세 번째 작품을 앞두고 있는 이승희 대표는 개발자로서의 의식을 다잡고 게임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단계였다면, 이제 한 명의 개발자로서 오롯이 서겠다는 다짐이다. 창작의 기쁨을 누리며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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