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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e스포츠 심리분석]최고의 순간을 노리는 저격수, ‘캡틴잭’ 강형우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5.25 15:51
  • 수정 2016.05.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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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실을 다지며 ‘차근차근’ 성장
- 순간 집중 통한 ‘명품’ 플레이

많은 이들이 e스포츠를 두고 멘탈 스포츠라고 한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와 성격 등에 따라 플레이 판도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플레이스타일의 경우 선수의 선호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 즉, 플레이어의 선호 유형을 추론하며 경기를 보면 더 쉽고 재밌게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각종 대회에서 활약 중인 e스포츠 선수들의 플레이를 MBTI(Myer-Briggs Type Indicator) 유형으로 풀이한다. 주의초점, 인식, 판단, 생활양식 중 두드러지는 2개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들여다본다. 이번 주는 스포티비 게임즈 해설로 데뷔하는 ‘캡틴잭’ 강형우를 살펴봤다.

 

강형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세대 LoL 프로게이머다. 과거 롤챔스 스프링 2012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커리어를 이어왔다. 이제는 선수출신 해설자로서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인게임 플레이에서 강형우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낸 선호경향은 주의초점과 인식기능이다. 초반에는 다소 몸을 사리며 힘을 모으고 후반에 터뜨리는 AD 캐리의 정석을 보여준다. 여기에 섬세한 콘트롤을 통한 무빙으로 한타 싸움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주의초점-내향성(I): ‘원기옥’ 모으기
이전부터 강형우는 라인전이 강력한 원거리 딜러는 아니었다. CS 수급이나 딜 교환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진에어나 롱주에서도 라인전을 다소 소극적으로 풀어가는 성향이 강했다.
이러한 성향은 내향성이 강한 플레이어들이 자주 보인다.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이후를 도모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가 캐리하는 경기를 보면 초반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플레이하지만, 원거리 딜러의 효율이 극대화되는 중후반에는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강형우 역시 초반보다는 후반에 강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특히 한타 싸움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을 캐리해왔다. 초반에 다진 내실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인식기능-감각형(S): ‘현재’가 중요하다
강형우의 특기는 섬세한 콘트롤이다. 특히 한타 싸움에서 보여주는 현란한 무빙과 반응속도가 일품이다. CC기 4개를 무빙과 스킬, 아이템 사용으로 순식간에 풀어내는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특히 그는 카메라 시점 고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덕분에 맵 리딩 면에서는 다소 취약했지만, 대규모 교전에서는 놀라운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형우의 한타 싸움 플레이를 면밀히 살펴보면 시야 내에서의 콘트롤이나 움직임 등이 굉장히 세밀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현란하고 정밀한 무빙으로 스킬을 피하고 딜링 포지션을 잡는다.
이는 감각형 성향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자주 보이는 특징이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 여기’를 중요시하며,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꼼꼼히 분석하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를테면 숲보다 나무를 먼저 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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