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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e스포츠 심리분석]팀의 최전방을 지키는 방패, ‘레이스’ 권지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07.21 17:54
  • 수정 2016.07.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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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발한 플레이로 경기에 적극 개입 ‘눈길’
- 정교한 플레이 선보이며 팀 상승세에 기여

많은 이들이 e스포츠를 두고 멘탈 스포츠라고 한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와 성격 등에 따라 플레이 판도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플레이스타일의 경우 선수의 선호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 즉, 플레이어의 선호 유형을 추론하며 경기를 보면 더 쉽고 재밌게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각종 대회에서 활약 중인 e스포츠 선수들의 플레이를 MBTI(Myer-Briggs Type Indicator) 유형으로 풀이한다. 주의초점, 인식, 판단, 생활양식 중 두드러지는 2개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들여다본다. 이번 주는 삼성의 서포터 ‘레이스’ 권지민 선수를 살펴봤다.

 

사실 권지민의 실력 자체는 이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SKT T1 K 시절에는 방송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삼성 이적 후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했다. 현재 그는 삼성의 주전 서포터로,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선호 경향은 주의초점과 인식기능이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로밍과 탱킹 등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한다. 팀원들을 보조해야 할 때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타이밍을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아는 것도 그의 특징이다.

주의초점-외향성(E): 포지션을 무색케 하는 활동성
권지민은 기본적으로 많이 움직이는 서포터다.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적극적인 로밍을 자주 선보인다. 한타 싸움 단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탱킹에 나서고,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팀의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과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그의 활동성과 강찬용의 정적인 특성이 맞물려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이다.
활동성이 강한 사람들은 높은 외향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신의 외부에 주의를 집중하고,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다. 권지민 역시 많이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한다는 점에서 외향성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인식기능-감각형(S): 정확한 타이밍이 만드는 승리
권지민의 장점은 활동성만이 아니다. 상황을 읽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 역시 그의 장점이다. 원거리 딜러를 보좌할 때와 로밍을 다닐 때를 잘 구분하고, 한타 싸움에서 정확한 이니시에이팅 타이밍을 잴 줄 안다. 필요 시 정밀한 스킬 사용으로 팀원을 구해내는 슈퍼 세이브 역시 일품이다.
정확성을 추구하는 플레이는 주로 감각형 플레이어들의 특성이다. 이들은 현재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철저하게 일처리하는 경향을 보인다. 권지민 역시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감각형 플레이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특성은 그가 가진 특유의 활발함과 맞물려 팀 승리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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