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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인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 소성렬
  • 입력 2003.07.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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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현재 일본 게임시장은 90% 이상이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게임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초고속통신망의 보급 등은 이를 바꿔놓을 것이고, 그 과정에 한국 온라인게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전세계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인프라 보급단계를 지나 초창기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향후 인터넷 비즈니스모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단연 ‘온라인게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처음에 한국의 온라인게임이 일본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면서 “지난 6월 15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개최됐던 ‘라그나로크’ 페스티벌을 보고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즐기기 위해 한글을 배우는 일본 젊은이들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았지만 이같은 변화가 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게임을 통한 한일 문화 교류 등 게임이 주는 긍정적인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됐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향후 50∼3백개의 온라인게임을 야후재팬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면서 “그중 2백개는 온라인게임 선진국인 한국의 게임을, 1백개는 일본에서 제작된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그러나 국내 게임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와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체에 투자보다는 많은 게임을 한데 모아 공통의 인프라를 이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며 “한데 모아진 게임은 1차적으로 일본과 중국에 집중하고, 미국이나 유럽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인 ‘야후BB’에 집중하고 있는 손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거품 논쟁’에 대해 묻자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버블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초고속인터넷 보급과 인터넷 사용인구가 늘며 제2의 성장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현재 일본의 초고속통신망 가입자는 1천1백만가구다. 보급률로는 22% 정도. 최근엔 한달에 1백만가구가 신규 가입하는 등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초고속통신망 시장에서 NTT에 이어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게임시장에서도 두 회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3분의 2 정도가 한국의 온라인 게임이며 인기순위 1, 2위를 기록중인 것도 모두 한국 게임일 정도로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일본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정부의 IT정책에 대해 손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IT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손 회장은 “일본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규모에서는 한국을 앞질렀지만 인구 대비 점유율이나 기술수준, VOD, 게임, 아바타 등 각종 콘텐츠에서는 한국이 세계 최고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3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출국했다.
지난 3월 소프트뱅크는 과도한 영업비용 등의 탓에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휴대전화 개발업체인 벨웨이브에 17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 경영을 선포하고 나섰다.

손 회장이 대표로 있는 소프트뱅크는 현재 엔씨소프트와 합작해 ‘리니지’를 일본내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손 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아시안 그르부’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를 배급하고 있다. ‘라그나로크’는 일본내 유료회원 24만명, 동시접속자 6만을 기록하고 있다.

손 회장이 한국내 온라인게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라그나로크’의 이같은 인기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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