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年)이 가고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2017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게임 속에 등장하는 ‘닭’들이 최근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닭’이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게임은 단연 ‘앵그리버드’다. ‘앵그리버드’ 속에 등장하는 ‘마틸다’는 암탉을 모티브로 개발된 캐릭터로, 새총으로 쏜 후 한 번 더 누르면 ‘알’을 낳는 추가 공격이 가능하다. 초기와 달리 ‘마틸다’는 시리즈가 진화하면서 점차 외모가 여성스럽게 변해왔다.
요도1 게임즈의 ‘길건너 친구들’는 ‘닭이 길을 건너간 이유’라는 유명한 유머에 착안해 개발됐으며, 이로 인해 게임의 기본 캐릭터로 네모난 픽셀 모양의 ‘닭’이 등장한다. 지난해 12월 8일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에서도 ‘닭’을 볼 수 있다. 수탉의 얼굴에 도마뱀의 몸을 하고 있는 ‘코카트리스’는 귀여운 외모와 독특한 유머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에픽 게임스의 ‘태피 치킨’ 등 다수의 게임에 ‘닭’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닭은 게임 속에서 ‘동물’이 아닌 ‘치느님’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쏘뉴가 개발한 ‘해피치킨타운’과 ‘아이러브치킨 for Kakao'을 비롯해, 엘-카이로스 소프트의 ‘치킨집 사장님!’, 이엔아이스튜디오의 ‘셰프쥬디: 치킨 만들기’ 등 ‘치킨’을 만들거나 ‘치킨집’을 운영하는 방식의 ‘닭’ 소재 게임들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양대마켓에서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동물인 닭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올 한해 희망찬 ‘날갯짓’과 함께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