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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산업발전을 위한 돌파구 찾는다

  • 이복현
  • 입력 2002.10.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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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의 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차원에서 ‘출판만화산업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국내 만화산업 지원 정책수립을 위해 열렸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지난 26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출판만화산업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공청회에는 문화관광부 뿐만 아니라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한국만화출판협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등 만화계의 주요 단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 대여시장 5,140억원으로 가장 높아… 한국만화 점유율은 37%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한 진흥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출판사, 대여점, 판매서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장규모의 경우 대여시장이 5,140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제작시장(만화출판사 매출액)은 1,565억 2천만원, 판매시장은 723억 6천만원, 온라인만화시장은 169억 4천만원 순으로 추정되었다. 전반적으로 만화시장이 상당히 침체되어 있으나, 학습만화를 중심으로 한 판매시장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만화소비시장 총 6,033억원 중 한국만화 점유율은 현재 37.4% 수준인 2,255억3천만원 규모로 나타났는데,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대여시장인 경우에는 국산만화 시장점유율이 35% 내외인데 비해 판매시장은 6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만화의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는데, 대여시장의 65% 정도를 일본만화가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만화출판의 경우에는 2000년을 기점으로 일본만화가 가장 많이 출판되기 시작하여, 2001년의 경우, 한국만화는 2,736종인데 반해, 일본만화는 4,628종으로 나타났다.

■ 가장 큰 문제점은 대여시장 존재로 꼽아

한편 141명의 만화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현재 우리나라 만화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대여시장의 존재(24%), 낙후된 유통구조(21%), 출판기획 및 마케팅 능력의 취약(20%), 만화가의 열악한 창작환경(16%) 등을 꼽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정책방향으로 유통구조 개선(24.5%)과 판매시장의 확대(19.2%), 창작역량 강화(15.3%), 창작 기획 및 마케팅 등 전문인력 양성 (15.6%) 순으로 응답하였다.

■ 판매시장 활성화, 연간산업과의 고부가가치 창출, 저작권 기반 유통 확대 필요

이 날 주제발표를 맡은 한창완 세종대 교수는 향후 만화산업 육성을 위해 만화 DB구축 및 유통정보화사업 추진, 기획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창작기반 구축, 만화스타프로젝트의 개발 및 연관산업 연계활성화 지원, 전문인력양성체계 구축 등 중장기 정책추진 10대 중점사업을 제안했다.

또 이를 통해 오는 2007년까지 현재 1,565 억원 규모의 출판만화시장을 1조원 규모로 키우고, 판매시장 점유율 60%, 국산만화 점유율 70%, 수출매출 전체 1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청강문화산업대학 박인하 교수는 ‘출판만화산업발전을 위한 법제도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만화진흥 중심의 법개선 및 불합리한 규제조항 개폐, 대여권 도입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 만화박물관 등 만화인프라 구축, 적극적인 국민인식 캠페인 및 참여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조사연구를 맡은 임학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팀장은 ‘출판만화산업의 동향과 전망’이란 주제로 국내 최초로 만화시장에 대한 통계조사 및 실태분석 결과와 전문가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결국 만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판매시장을 활성화하고, 애니메이션·게임 등 연간산업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저작권 기반 유통을 확대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이 날 발표된 내용들은 공청회를 통한 토론과 만화계 전반의 여론을 수렴해 오는 10월말 경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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