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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장 공략 ①] 중국의 모바일플랫폼 ‘탭탭’

  •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 입력 2017.06.20 14:43
  • 수정 2017.06.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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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중소·인디게임사들이 글로벌 원빌드를 통해 게임을 출시한다. 전 세계에 하나의 빌드를 통해 서비스하는 만큼 인력이나 비용적인 면에서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서도 예외의 시장들이 있다. 그곳은 바로 중국, 일본, 베트남 시장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폐쇄시장이니 만큼 현지 업체와의 협업이 필연적이며, 일본 시장은 국가의 특성에 의해 차별화 전략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게임사들은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만 할까. 이와 관련해 본지에서는 각 국가의 게임 전문가를 통해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들어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중국의 모바일게임 마켓 ‘탭탭’은 2016년에 오픈한 젊은 플랫폼이다. 신생 플랫폼이니 만큼 탭탭은 대형 마켓 플랫폼과의 경쟁을 선택하기 보단 매니아 유저들을 위한 작품성 있는 게임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의 유명 인디게임들을 가장 먼저 접근해서 마켓 서비스를 진행하고, 자체적으로 웹진과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유저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실제 탭탭은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플랫폼 하루 이용자는 110만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디스 워 오브 마인’ 등의 글로벌 인디게임을 독점 서비스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의 유명 인디게임인 ‘마녀의샘’, ‘레플리카’ 등의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성공적인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들이 소문이 나자, 현재 국내의 많은 개발사들의 입점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마녀의샘 시리즈는 높은 매출 성과를 거뒀다
탭탭의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일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중국에서 생소한 인디 시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은 소위 ‘메이저 게임’의 강세가 뚜렷하다. 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홍보에 힘을 싣는다면, 성공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장 받을 수 있다. 탭탭은 이런 시장상황에 지친 소수의 유저들을 공략한 것이다. 작품성 높은 해외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유저들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그 결과 탭탭은 기존 중국 모바일게임 마켓들과 뚜렷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렇다면 탭탭이 국내 개발사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탭탭은 자사의 장점으로 ‘합리적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마켓 플랫폼임에도 게임의 현지화 작업 뿐 만 아니라, 불법 복제본에 관한 법률문제와 마케팅 지원까지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에 출시된 다수의 게임들이 중국 내에서 불법복제 돼 배포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법률 서비스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탭탭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웹진을 통해 게임을 소개하거나 SNS나 BJ들을 활용한 바이럴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홍보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탭탭은 이 모든 지원을 무료로 진행하고, 오직 게임 판매 수익에 대해서만 수익쉐어를 진행한다. 실제로 중국의 여러 마켓과 퍼블리셔에서는 최고 90퍼센트의 수익을 가져가고, 개발사에게는 10%의 수익만 나눠주는 경우가 있지만 탭탭은 국내 마켓과 동일한 수익쉐어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 국산 게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게임에 어떤 요소를 갖춰야만 할까. 탭탭의 해외 BD를 담당하고 있는 김준수 매니저는 이 부분에 대해 “한국에서 성공한 작품이라면 분명 중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한국에서 높은 매출을 거뒀던 ‘마녀의샘’ 시리즈는 중국에서 불법복제본이 널리 퍼진 이후에 서비스 됐음에도 국내 매출에 버금가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중국시장에 좀 더 빠르게 서비스 됐다면, 그 수익은 몇 배로 뛰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탭탭의 김준수 BD매니저는 “국내 인디게임은 모두 중국내에서 큰 성공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탭탭’에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테니 언제든 부담 없이 연락주시길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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