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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수의 게임 그래픽 이야기]인터랙션 디자인

  • 경향게임스 desk@khplus.kr
  • 입력 2017.06.26 17:42
  • 수정 2017.06.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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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U·I, U·X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가 바로 인터랙션 디자인(interaction design, IxD)이다. 일반적으로 두개 이상의 대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뜻으로, 인간과 제품이나 서비스와의 상호작용을 용이하게 하는 디자인분야다. 현재 인터랙션 아트, 미디어 아트 등과 혼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스템 행동과 사용자 행동 간의 상호작용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이기에 예술 분야와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됐다.

인터랙션 디자인은 디자인 전문 기업 ‘IDEO’의 빌 모그리지 사장이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퍼지게 되었다. 모그리지는 이전의 과학과 기술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여러 디자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 분야로서 인터랙션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초에는 디자인에 적합한 전문 용어였지만, 서비스와 인터랙션 디자인이 접목되면서 점차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기본 분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한 인지 수준이 개발자의 센스와 능력을 결정하는 좋은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터랙션 디자인 이해를 위해서는 심리학을 포함한 인문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요구된다. 인터랙션 디자인에서는 멘탈 모델, 매핑, 메타포, 어포던스 등이 중시된다. ‘멘탈 모델’은 사용자 리서치 방법 중 하나로, 정보구조 설계에 미숙한 사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로 인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마케팅을 비롯한 제품 및 서비스 기획과 관련해 다른 기법들과 함께 널리 활용된다. ‘매핑’은 콘텐츠를 연결하고 사용자의 접근성을 미리 도식화하는 것으로, 하나의 주제어에서 연관 주제어를 파생시키며 가지를 치는 형식으로 작성한다. 또한 ‘메타포’란 오프라인의 익숙한 경험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실물로 단순화한 형태를 의미한다. 흔히 행동 유도성으로 불리는 ‘어포던스’는 HCI(휴먼 컴퓨터 인터랙션)나 인지심리학, 산업디자인, 인터랙션 디자인에서 서로 다른 개념을 연결한다는 개념으로 쓰인다.

인터랙션 디자인이 각광받음에 따라, 구글과 애플 같은 IT 기업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술 기반 산업에서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전문가를 영입해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기존 디자인 및 개발 인력들에게도 전문적인 학습을 시키고 설계 초기부터 인문학 전문가를 위해 친(親) 이용자형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IT 분야에서 인문학 전문가를 영입하는 사례가 있지만, 해외에 비해 미비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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