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3차 게임 포탈 전쟁 시작!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05.02 15:3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또 한번 국내 게임 포탈 시장이 뜨거운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가뜩이나 치열한 게임 포탈 시장에 새로운 복병이 뛰어들었기 때문.
올해 들어 게임 포탈 시장은 계속 시끄러웠다. 올 초 다음과 엠파스 등이 게임 사업을 철수한다는 소식이 먼저 들려왔다. 그리고 이에 이어 NHN과 네오위즈, CJ인터넷이 게임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연이어 표명해 게임 포탈이 이들 세 업체와 서비스 초기부터 꾸준한 성과를 보이며 서비스하고 있는 엠게임, 자사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포탈 서비스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넥슨, CCR, 그리고 얼마전 ‘길드워’ 오픈을 앞두고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올 하반기 캐주얼게임을 중심으로 한 게임포털을 열 계획이라고 말해 이렇게 총 7개의 기업을 중심으로 경쟁체제가 정비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업체들이 포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나우컴과 그레텍이 그 주인공.
나우콤은 ‘피디박스(pdbox.co.kr)’ 라는 언테테인먼트 사이트를 통해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미디어 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나우콤은 이전부터 ‘피디박스’사이트를 통해 맞고, 포커, 빙고 등 간단한 보드게임류의 게임들은 서비스하고 있었으나 올 초부터 게임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나우콤의 게임 사업 진출은 예상됐던 일. 나우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해 올 해 좀 더 구체적인 라인업을 구축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 것이다.
나우콤의 손병선 게임 퍼블리싱 팀장은 “올 상반기 2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게임으로 유저들을 만족시켜, 국내 대표 게임 포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곰플레이어’로 더 유명한 그래텍도 나우콤과 마찬가지. 엔터테인먼트 포탈 사이트 ‘아이팝’ 서비스를 비롯해 KTF/SKT/LGT 등 이통사에 깨미오 모바일게임, 각종 미디어플랫폼을 서비스하던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올해부터 게임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한 게임 포탈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퍼블리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을 넘어서 이미 사내에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구축해 게임을 개발중이며, 2개의 게임사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 올 여름방학에 맞춰 첫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래텍의 박종하 게임 퍼블리싱 사업부장은 “게임 포탈의 한 축이 될 각오로 시작했다”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결국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서비스로 상당수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두 업체가 게임 포탈 사업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로써 향후 게임 포탈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올 초 게임 사업을 철수한 다음의 계열사인 다음게임도 회사명을 변경하는 등의 분리, 독립 과정을 거쳐 보다 활발한 게임 사업을 펼칠 계획이어서 그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포탈 시장은 NHN은 한게임과 엠게임이 처음 게임 포탈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 두 업체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2000년도에 1차 포털 전쟁이 벌어졌었다. 그 후 CJ인터넷이 넷마블로 게임 포탈 시장에 뛰어들면서 2강 체제가 3강 체제로 변경, 이에 이어 네오위즈의 피망이 급부상하면서 4강 체제로의 변화와 함께 2차 게임 포털 전쟁이 치러졌다. 그 후 자사의 게임을 앞세워 게임 포털에 도전장을 낸 넥슨이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던 중 올 3월 초 넥슨이 방문자수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게임 포탈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이에 ‘RF온라인’, ‘뉴포트리스’ 등 자사게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게임 포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CCR, 엔씨에 이어 나우콤과 그래텍, 그리고 다음 게임까지 가세해 그 이름만으로 파워가 느껴지는 10개의 업체가 가뜩이나 치열한 게임 포탈 시장에서 또 한번의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만만치 않은 싸움 끝에 누가 남고 누가 죽을 것인가. 게임 포털의 지각변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