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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퍼니아올] 재미있는 게임 찾아 밤 지새우는‘올빼미’ 개발사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7.11.02 10:35
  • 수정 2017.11.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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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조작성 독특한 캐주얼 게임 ‘눈길’
- 11월 업데이트 통해 새로운 콘텐츠 ‘공개’

“첫 게임을 제작하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출시를 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지난 9월 29일, 인디게임 개발사인 ‘퍼니아올’은 자사의 모바일게임 데뷔작 ‘라비아(Laviah)’를 국내 양대 마켓에 출시했다. 지난해 초부터 1인 개발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무려 2년 가까이 개발에 몰두한 홍성희 퍼니아올 대표는 첫 작품 ‘라비아’를 의미가 깊은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년간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수많은 경험을 하게 해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라비아’는 버튼 하나만을 활용해 하늘에서 떨어지는 얼음 결정을 피해내는 탄막 장르의 캐주얼 게임이다. 학생 시절부터 기획, 프로그래밍을 전공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왔음에도, 퍼니아올은 게임을 3번이나 뒤엎고 나서야 마침내 지금과 같은 ‘라비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출시 이후 다소 아쉬운 성적과는 달리, ‘라비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유저 투표에서 선전하면서 점차 게임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모습이다. 현재 퍼니아올은 ‘라비아’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성희 대표는 특이하게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개발자다. 그런 그가 유독 좋아하는 장르는 단연 캐주얼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2D 그래픽과 아름다운 스토리를 지닌 캐주얼 게임의 매력에 빠진 그는 오랫동안 쌓아온 아이디어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라비아’로 자신의 첫 게임 개발 도전에 나섰다.

의미 깊은 ‘첫 게임’ 도전기
퍼니아올의 ‘라비아’는 대학 시절 홍 대표가 친구들과 함께 기획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초기 버전의 ‘라비아’는 ‘지오매트리 대시’와 비슷하게 네온 그래픽, EDM 배경음악, 양방향 버튼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지인 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그래픽 콘셉트부터 게임의 조작성까지 전면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홍 대표는 반응이 좋지 않았던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기로 결정, 떨어지는 물체를 굴러서 피한다는 기본 콘셉트와 조작의 편의성에 집중해 다시 기획에 돌입했다.

 

오랜 고민 끝에 퍼니아올은 새로운 모습의 ‘라비아’를 완성했다. 마시멜로를 형상화한 귀여운 캐릭터는 유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화면 가운데 행성을 누르고 떼면서 방향을 전환하는 원버튼 조작을 통해 게임의 높은 난이도와 간편함을 동시에 잡았다. 이와 같은 변화는 게임 출시 이후 주변 개발자들과 유저들의 호평으로 돌아왔다.
다만 홍 대표는 여전히 ‘라비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자신의 그래픽 경험이 부족한 만큼, 초기 기획했던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들을 온전히 구현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픽 외주를 구하기도 했지만, 1인 개발자로서 협업도 쉽지 않았죠. 하지만 앞으로 기획했던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들은 언젠가 게임에서 꼭 한 번 선보이고 싶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퍼니아올은 당분간 ‘라비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2종의 미공개 캐릭터를 비롯해 주인공 ‘하비’의 메인 스토리, 다양한 방식의 스테이지 구성 등 여전히 선보이지 못한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11월 20일로 예정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스테이지와 코스튬 등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퍼니아올은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라비아’의 글로벌 론칭도 함께 예고했다. 벌써부터 ‘라비아’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유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저들로부터 확보한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측면들이 보이는 만큼, 글로벌 원빌드로 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데뷔작 ‘라비아’를 통해 게임업계에 도전장을 던진 퍼니아올은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로 자리 잡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는 “어떤 게임이라도 유저가 편한 마음으로 가끔 즐기는 게임이라면, 그것은 캐주얼 게임으로 볼 수 있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는 유저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자신의 지론을 밝히기도 했다.
“‘퍼니아올’이라는 사명처럼 유저분들께서 저희 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 잠을 잊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게임 개발을 위해 밤을 새는 개발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퍼니아올(FUNNY OWL)
● 대표자 : 홍성희
● 설립일 : 2017년 9월 19일
● 직원수 : 1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라비아(Laviah)’
● 위 치 :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238-13

기자 평가

● 독 창 성 ★★★★☆
퍼니아올의 ‘라비아’는 탄막 장르와 원버튼 조작이 결합한 독특한 캐주얼 게임이다.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되지만, 높은 난이도가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 시장분석 ★★★☆☆
‘라비아’가 기록한 성과만 보면 다소 아쉬운 편이다. 다만 다양한 통계 프로그램에서 잔존율, 리텐션 등 긍정적인 지표를 확인한 만큼, 보다 긴 호흡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 비 전 ★★★★☆
홍성희 대표는 이제 막 1인 개발자로서 첫 발걸음을 뗀 게임업계 ‘루키’다. 내년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쇼에서 한층 성장한 퍼니아올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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