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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라이엇, 종목사 역할 확대로 게임-e스포츠 선순환 생태계 구축

  • 삼성=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11.13 17:13
  • 수정 2017.11.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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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한국 대표, 오상헌 e스포츠 사업총괄(이하 성으로만 표기)

라이엇 게임즈는 11월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9년 오픈 예정인 LCK 전용경기장 ‘LoL 파크’ 건립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고위 관계자들은 직접 방송제작 계획을 밝히며 자사가 직접 리그 전반을 운영함으로써 한국 e스포츠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사 등 파트너사들과는 함께 리그를 만들어온 만큼, 향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e스포츠와 게임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Q. LCK 전용경기장 설립 비용과 2029년까지의 운영 비용은?
이. 세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크게 보자면 2029년까지의 임대료가 수백억 원에 달한다. 이외 장비 구매, 인테리어 등은 일회성 투자인데, 1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그 외에는 관련 인력이나 운영 비용이라 지금으로선 정확히 계산할 수 없다. 수백억 원의 투자가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Q. 경기장 수용인원 수는?

이. 수용 인원은 400~450명 정도이다.

Q.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어떤 형태로 활용할 계획인가?

이. LCK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각종 아마추어 행사나 카페, PC방을 계속 오픈해 LoL e스포츠의 성지로 만들겠다. 소소한 이벤트를 계속 만들고, 다같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LCK 진행 중에 타 게임을 하는 형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Q. 방송 송출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오. 최대한 많은 플레이어들이 시청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송출 협상 등은 추후 진행될 계획이다.

Q. LCK 외 신규 리그를 기대할 수 있는가?

오. LCK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다른 리그를 출범하거나 할 계획은 없다.

Q. 언제부터 전용경기장 건립을 생각하게 됐으며, 본사 쪽 반응은 어땠는가?

이. 최종 결정은 굳이 말하자면 1년 정도 됐다. 2~3년 전부터 계속 고민해왔다. LCK의 위상에 걸맞는 대우와 경험을 선수 및 팬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다. 방송 관련 부분은 결정한 지 얼마 안됐지만, 경기장 건립은 오래 됐다. 내부에서는 본사-지사가 아닌 ‘센트럴-로컬’ 관계인데, 이 아이디어는 한국에서 기획한 것이고, 센트럴에서도 말이 된다고 판단하고 지원해 순조롭게 진행됐다.

Q. 기존에는 방송사들이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중계를 해왔는데, 직접 중계를 하게 되면 방송사는 돈을 주고 중계권을 사야 한다. 다른 종목을 푸쉬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오. 기존에는 제작비 지원을 해왔기에 송출이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 방송사들이 돈을 주고 중계권을 산다. LoL e스포츠, 특히 LCK는 인기가 있지만 아직 그런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더 주고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했다. 우선 매출보다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보도록 하는 것을 우선으로 두고 방송사들과 이야기해 나갈 생각이다.

Q. 경기장 유료 티켓 가격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팀별 티켓매출 분배 계획이 있는가?

오. 아직 관련 부분은 확정된 것이 없으며, 암표나 노쇼 등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 티켓을 구매해 경기를 관람하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다. 티켓 수익을 예상하지는 못하지만, 현재도 티켓 운영비 정도밖에 되지 않아 팀들과 나눌 유의미한 수익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Q. 새로 설립되는 전용경기장 규모와 관련해 평균 입장객 등을 고려한 것인가?

오. 더 크게 할 수도 있었지만, 450석 정도가 더 좋다고 판단한 것은 1년 내내 펼쳐질 리그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좌석간 너비 조정 등을 통해 100석 가량을 더 확보할 수도 있지만, 더 편안한 경험을 위해 이정도 규모로 확정하게 됐다.

Q. 결승전 개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데, 결승 진행 확률은 없는 것인가?

오. 결승전 개최 계획은 없다. 더 넓은 공간에서 할 생각이다.

Q. 방송도 같이 하게 되면 기존 파트너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인데, 이 프로젝트에 대해 파트너들과 얼마나 논의했으며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이. 경기장을 짓고 싶다는 꿈을 계약 이전부터 파트너들과 논의했고, 방송사들은 입장차는 존재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같이 만들었던 LCK인데,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Q. 직접 중계를 시작하며 대회명이 바뀔 가능성은?

오. 아직은 계획이 없다.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Q. LoL 중계에 관심을 갖는 다른 채널은 없었는가?

오. OGN과 스포티비 게임즈 외에도 함께 하자는 제의는 있었지만, 그들과 연결돼 진행된 사안은 아니다. 앞으로 콘텐츠를 잘 만들고 가공한다면 더 많은 길이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은 없다.

Q. 여러 하위 리그(챌린저스, 레이디스, 대학생, 직장인)들도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가?

오. 일정상 다른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기회가 된다면 진행했으면 한다.
이. LCK에 집중했기에 생각하지 못했고, 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이야기를 하며 정리하겠다.

Q. 지난 20년간 지속된 한국 e스포츠 운영 방식이 변화해야 할 시점이 왔다. 종목사들이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는 팬들에게 해명할 것이 있다면?

이. 비슷한 맥락은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한다. 산업적으로는 방향성이 좋은데,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접 하는 것이 오랫동안 팬들에게 더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 잘 될 때는 여러 모로 투자할 수 있지만, 앞으로 난관을 헤쳐가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다른 종목사와 맥락은 비슷할 수 있지만 취지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Q. 이후 시설 확대와 관련해 타 지역에 추가 건립할 계획은 있는가?

오. 아직 거기까지 고민해보진 못했다.
 

 

Q. 유럽이나 북미 LCS를 보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해설자 등을 정규직으로 영입했는데, 한국에서도 같은 모델을 채택할 계획인가?
이.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웃음) 이제 하나씩 풀어가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모델이 더 나은지를 고려해야 한다. 지금은 각각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방송을 어떤 시스템으로 제작할지 고민해야 한다.

Q. 포토라인 등 경기장 촬영 환경은?

오. 아직 구체적으로 라인을 정하지는 않았다. 믹스트존 및 대기실 동선 등을 홍보팀과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생각이다. 설계도면이 나와 시공을 시작한 상황이 아니라, 골격 정도만 잡은 상황이라 앞으로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많은 의견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

Q. 직접 방송을 제작하면 경기시간 제약에서 자유로워질텐데, 시간이나 요일 변경은 있는가?

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팬들과 선수들, 관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방송하도록 하겠다.

Q. 해외 경기장과 비교해 한국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 다 가보진 못했지만 지역마다 다 다른 것 같다. 러시아는 스튜디오 형태이고, 북미는 백스테이지 등이 잘 돼 있다. 다른 경기장과 다른 점은 팬들을 위한 공간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PC방이나 카페, 전시관 등 공원의 개념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것이다.

Q. 매출보다 비용이 월등히 높은 구조라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 될텐데, 경기장 건립 및 운영에 있어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결과는?
이. LoL e스포츠가 가치를 높여 매출을 높이고, 선수와 팀들에게 나누는 선순환 구조가 목표이지만, 더 큰 목적은 LoL이다. 경기가 재밌어 게임을 하고, 다시 e스포츠로 이어지는 등 같이 가야 하는 것이다. 돈을 벌지 못해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닌, 게임이 오래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팀 창단 지원 등을 통한 리그 확대 계획은 있는가?
오.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현재 팀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바란다. 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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