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콘솔’ 대반격의 서막: 닌텐도 스위치
[데스크 칼럼]‘콘솔’ 대반격의 서막: 닌텐도 스위치
  • 편집국장 김상현
  • 승인 2017.12.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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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에서 새로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기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가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북미와 유럽, 일본에 동시 발매, 12월 한국에서 정식 발매한 스위치가 지난 12월 12일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휴대용 게임기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시 3일 만에 5만 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렇다고 스위치 기기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다. 국내 기준으로 약 3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타이틀 가격은 5만원에서 8만 원 정도로, 기기와 인기 타이틀 2~3개만 구매해도 5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대다수인 시장에서 결코 경쟁력이 있는 가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스위치에 열광할까’. 전문가들은 혁신적인 U·X(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I·P(지적 재산권)의 힘이라고 분석한다. 닌텐도는 그 동안 꾸준히, 휴대용 게임기기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휴대용 게임 시장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닌텐도는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휴대용 게임기기의 특성을 고려한 간편한 콘트롤러 개발을 시작으로 직관적인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 등 게이머들의 입장에서 R&D(연구 개발)를 지속했다.
그 결과 스위치는 그 동안 매번 똑같은 콘트롤 방식(스마트폰 기기로 구동되는 게임들)에 식상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인기 타이틀의 대변신이 불을 지폈다. ‘마리오’와 ‘젤다’의 I·P를 활용한 신작은 스위치의 특장점을 제대로 살려내면서 인기몰이 선봉장을 맡았다.

스위치를 주목해야하는 것은 이런 돌풍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닌텐도의 가장 큰 강점은 수많은 명품 I·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와 ‘젤다’를 시작으로 그 동안 닌텐도를 통해 선보인 다양한 I·P들이 스위치를 통해 공개된다면 더욱 큰 파급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임 시장의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닌텐도의 슈퍼 패미콤을 시작으로 대중화된 한국 게임시장은 이후, 차세대 콘솔게임기, 온라인게임 그리고 최근 모바일로 이어졌다. 대세 플랫폼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지만, 불변의 법칙은 존재한다. 바로 탄탄한 게임 I·P의 성공이다. 플랫폼에 관계없이 잘 만들어진 게임 I·P는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와 ‘뮤’로 대표되는 한국 유명 I·P와 닌텐도 최고의 I·P ‘마리오’와 ‘젤다’가 이를 증명한다.
이미 I·P에 대한 중요성은 수차례 강조했기에 더 이상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콘솔 플랫폼의 부활이다. 닌텐도 스위치가 잘 만들어진 기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글로벌 돌풍을 일으킬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정답은 게이머들에게 있다고 분석된다. 매번 똑같은 자동 사냥과 뽑기 시스템에 지친 이들에게 스위치는 콘솔 특유의 콘트롤의 재미와 탄탄한 스토리를 선물했다. 그리고 게이머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스위치는 게이머들에게 게임의 진짜 재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막히면 공략집을 펼쳐서 어떻게 든 다음 스테이지로 도전하는 과정, 주인공이 왜 이렇게 계속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 등,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게임의 재미 말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 아직 섣부르게 대세라고 정의하긴 어렵지만, 분명 턴은 넘어왔다. ‘콘솔’ 대반격에 우리나라 개발사들도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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