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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 위정현 회장 깜짝제안 “4대 창업주, 원탁회의 나와라”

  • 동작=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1.26 18:47
  • 수정 2018.01.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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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는 1월 26일 신년회에 앞서 신임 위정현 회장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위 회장은 주요 게임사 창업주인 넥슨 김정주 회장,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에게 원탁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먼저, 위 회장은 게임학회의 성격을 2가지로 규정했다. 첫 번째는 전문가 집단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게임 전문가가 모인 조직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해관계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산업협회는 이해관계자가 가지는 제약성이 있지만, 게임학회는 객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위 회장은 기존의 학회와는 다른 방향성을 설정했다. 먼저 대정부정책과 관련해 게임산업 관련 부처인 문체부, 정통부, 산자부, 중기부 등과 사안별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게임산업에 도움이 될 사안이 있을 경우 의견을 조율하며 전문가로서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 집단은 평가자원인 만큼,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며 불필요한 규제와 무의미한 정책을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내부 분석 TF를 설치할 예정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또한 전국 게임관련학과 협의체를 설치, 이들을 조직화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움에 처한 전국 게임학과들을 돕기 위해 커리큘럼, 현실적 어려움과 현장 기업들의 니즈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산업정책과 관련해서는 생태계 정상화와 사회적 이슈 대응을 꼽았다. 그간 각 게임사들은 사회적 공헌과 산업 발전을 위해 훌륭히 공헌했지만, 양극화와 생태계 파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다는 위 회장의 지적이다. 학회는 이해관계를 떠난 집단인 만큼, 메이저와 중소 게임사 사이에서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고, 정부와 협력해 생태계 복원을 논의하며, 만약 필요하다면 공정위와도 협력하겠다는 것이 위 회장의 생각이다. 또한 게임사들의 사회적 공헌활동이 일반 국민에게 인지되고 알려지지 않고 있어 역기능 이슈를 덮는데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도 별도 TF를 설치, 각 게임사들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분석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WHO의 게임중독 관련 방침 발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WHO 기준대로 게임 중독이 도입되면 청소년 15만 명 전후가 중독자로 분류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게임을 좋아하는 건강한 청소년을 중독자로 낙인찍어 불이익을 주는 사태가 생겨나고, 게임산업 자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사실 WHO의 게임중독 코드 신설에는 문제가 많지만, 부처간 갈등으로 인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렵다. 산업계 역시 이해관계자라 나서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위 교수는 학회가 이해관계를 떠나있기에 전면에 서서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학계와 시민단체, 게임산업협회 등 협단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산학협의체를 신속히 구축해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위 회장은 게임중독 코드 저지와 산업계 전반의 글로벌 성과 강화를 위한 주요 창업자 원탁회의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넥슨 김정주 회장, 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 등 게임산업의 태동과 발전에 기여한 창업주들이 산업 발전과 주요 이슈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게임중독 코드의 경우 게임산업 전반에 엄청난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 자명한 만큼, 업계의 리더들이 나와 중요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제안의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위 회장은 “창업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이 중요한 의사를 가져야 실질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공로를 볼 때 이들은 충분히 존경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 명성과 사회적 공헌도가 평가절하돼 있다고 생각하며, 마땅히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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