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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출시설 제2라운드

  • 지봉철
  • 입력 2003.03.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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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애호가들이 있어 ‘스타2’는 약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천억원대의 매출은 국내 게임업체 상위 5위권내에 드는 수치다.

단일 게임으로 국내 게임업계 상위권으로 한순간에 치솟을 수 있다는 말이다. 게임업체로서는 당연히 군침을 흘릴법한 타이틀. 특히 블리자드와 오랜 교분을 쌓은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스타2’의 개발상황까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스타2’가 빠르면 오는 가을 영국에서 개최되는 ECTS에서 그 모습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스타2’ 출시와 관련된 이야기가 그 어느때보다도 더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스타2’에 대한 우선 협상권 이야기가 흘러나올 정도로 진척된 이야기라면 블리자드 게임들에 대한 판권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업체이긴 하나 게임업체들 중 일부는 ‘스타2’ 판권에 대한 구체적인 베팅금액까지 책정하고 있다. 게임업체는 ‘스타2’에 대한 판권액은 국내 게임사상 최고 금액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기준으로 약 20불내외에 200만장 개런티가 기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5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PC게임 시장이 아무리 침체라지만 ‘스타2’는 다르다”며 “게임뿐 아니라 캐릭터판권까지 합하면 약 500억까지 배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체의 라이센스 담당자도 “시장상황을 더 고려해야겠지만, ‘워3’ 보다는 높은 금액이 될 것”이라며 “‘스타2’라면 로열티가 400억 이상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타2’의 관심은 게임업체뿐 아니라 게임전문 케이블방송과 PC방 업주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의 활성화는 ‘스타크래프트’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최근엔 모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의 ‘스타크래프트’ 시청률이 프로농구의 시청율을 앞설 정도로 인기면에서나 관심도면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따라올 게임이 없다. 그러나 5년넘게 지속된 ‘스타크래프트’ 방송에 시청자들도 서서히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얘기다.

MBC게임의 이상호 부장은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시청자들도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작품도 ‘스타크래프트’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며 “‘스타크래프트’를 넘어설 수 있는 작품은 현재로서는 ‘스타2’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방송계에서는 하루빨리 ‘스타2’가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PC방 업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기대를 모았던 ‘워3’가 기대만큼의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 PC방 업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워3’가 실험적인 요소를 많이 담아내긴 했지만,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붐 조성에는 실패했다는 것이 이들의 얘기다.

신촌에서 게임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진우씨는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PC방에서는 ‘스타2’ 출시를 한결같이 바라고 있다”며 “최근 ‘스타2’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빨리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스타2’ 출시설이 최근 워크래프트3 확장팩 판권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이하 비벤디코리아)측의 의도적인 흘리기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최근 ‘워3 확장팩’에 대한 판권협상이 이외로 지지부진하고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6월 발매되는 ‘워3 확장팩’의 경우 판권사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 ‘워3’의 판권사인 한빛소프트는 원본의 부진한 판매로 인해 확장팩에 대해선 그리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다.

반면 비벤디코리아와 활발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A사는 원본에 대한 판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마케팅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확장팩은 원본과 함께 구매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다 원본 판매량과 상관관계를 지닌 확장팩 판매량은 현재까지 60만장 내외로 정해질 수밖에 없다. 비벤디코리아가 요구하는 로열티 수량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벤디코리아는 현재 확장팩에 대해서 약 100만장에서 120만장에 로열티 수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사는 이에대한 부담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상태다. ‘스타2’는 이런 배경으로 볼 때 협상용 카드일 가능성도 있다. 확장팩에 대한 부담은 ‘스타2’를 고려하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A사가 이미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와 ‘스타2’의 판권 확보를 계약 조항에 두고 확장팩 계약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과 별도로 ‘스타2’가 곧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을 달지 않는다. 일부업체는 벌써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스타2’에 대한 정보파악에 나서고 있다. 블리자드와 다년간 독점유통체계를 이어온 한빛소프트를 비롯해 ‘스타2’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부업체들은 현재 ‘스타2’의 실체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스타2’가 빠르면 2004년내에 출시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워3 확장팩’ 협상을 진행중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 ‘워3 합본팩’이 등장할 예정으로 1년에 한 PC타이틀을 주기적으로 출시한 블리자드의 2004년도 출시타이틀이 베일에 쌓여있다”며 “2004년도 ‘스타2’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비벤디유니버셜은 지난해 순손실 규모가 2백33억유로에 달했다는 사실도 ‘스타2’가 빠른 시일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프랑스 기업 사상 최대 수준으로 게임사업의 매각 소문도 현재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 따라서 블리자드가 비벤디의 게임사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차기작 발표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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