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김균태 파트너 "‘젊은 산업’ 블록체인, 글로벌 트렌드에 집중하라"
해시드 김균태 파트너 "‘젊은 산업’ 블록체인, 글로벌 트렌드에 집중하라"
  • 변동휘 기자
  • 승인 2021.04.14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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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운용성 중심 메타버스 확장 ‘가속’

[지령 796호 기사]

최근 ‘메타버스(가상세계)’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특히 기술 집약적 특성이 있는 IT업계에서 더욱 주목도가 높으며, 게임을 비롯해 블록체인 등이 핵심 기술로 조명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해시드 김균태 파트너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분야가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상호운용성’에 있는데, 누구든 장벽 없이 들어와 일종의 규칙과 캐릭터, 사물 등을 자유롭게 만들고, 다른 이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가상세계를 발전시키고 확장해나간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 블록체인 업계가 준비해나가야 할 것들도 제시했다. 태생적으로 ‘글로벌’이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인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술의 발전과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이용자들의 니즈가 높은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김 파트너는 해시드의 공동창업자로,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NFT, 원천기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해시드 랩스’라는 게임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출범시켰으며, 지금까지도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사실상 현재 블록체인 업계를 이끌어나가는 ‘큰손’이나 다름없는 인물 중 하나다.

가상세계에 대한 ‘확신’
실제로 해시드는 블록체인 게임과 NFT 등에 연관된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투자 역시 다양하게 진행해왔다. 이같은 행보의 중심에는 ‘메타버스’가 있는데, 앞으로 가상세계가 전세계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블록체인 기술을 알고 나서, 공동창업자들 모두 ‘가상세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초기 인터넷 시대와 비슷하다고 여겼던 것이죠.” 특히 그가 주목했던 부분은 기술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디지털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자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진=경향게임스

현재 가상세계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회사들이 서비스를 하루아침에 내리거나, 생태계를 확 바꾸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영속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많지만, 이를 또 다른 인생이 아닌 게임으로 치부하는 배경에는 하루아침에 디지털 쪼가리가 될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기술이 모두 공개되며 복제가 불가능한 자산을 발행할 수 있다. 때문에 일종의 인프라로 작용할 수 있고, 인프라가 마련되면 훨씬 큰 규모의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김 파트너의 생각이다.

확장 동력으로서의 블록체인
특히 김 파트너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조건이 완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체결되는)가 가진 ‘상호운용성’이라는 특성이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란 누구나 들어와 일종의 규칙과 캐릭터, 사물 등을 자유롭게 만들어 올릴 수 있고, 누구나 상호작용하며 즐길 수 있는 가상세계입니다. 모든 로직이 공개돼 있고, 타인이 공개된 로직을 기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또한 여러 메타버스가 만들어졌을 때, 모든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가상세계를 계속 확장시키며 발전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투자 과정에서 2개의 프로젝트를 인상 깊게 봤다고 소회했다. 첫 번째는 ‘더 샌드박스’로, ‘마인크래프트’의 콘셉트에 스마트 컨트랙트와 블록체인을 접목해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모든 이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로직의 확장성도 있는 구조를 게임에 접목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여겨 투자를 단행했고, 최근 메타버스가 화두로 떠오르며 VC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 김 파트너의 설명이다.
또다른 프로젝트는 국내 스테이블 코인 ‘테라(KRT)’다.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메커니즘이 존재하는데, 앞으로 모든 이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하게 되면 이같은 메커니즘과 운용 노하우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재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현재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올라갈 준비가 이뤄지며 더욱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흐름을 읽어라
투자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입장에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각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이들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오랫동안 개발을 진행해왔던 ‘기초공사’ 격의 프로젝트들이 서서히 그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는 그 위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3가지의 투자 중점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창업자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기업 생애주기 중 초창기에 있는 만큼, 매출이나 순이익 등이 아닌 창업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이를 실현할 만한 조력자와 역량이 있는지, 실행이 빠른지를 면밀히 검토한다. 두 번째는 시장 트렌드로, 관련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유저 유입이 많아지고 있는지를 거시적으로 보면서 심사를 하고, 좋은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이 합리적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사진=경향게임스

특히 김 파트너는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특성상 출발점부터 바로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다. 또한 커뮤니티와의 연결성이 가장 중요하며, 론칭 시 다양한 개인들이 활동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러나 일부 창업자들은 글로벌 콘텍스트와 동떨어진 채 기술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이런 프로젝트는 갈라파고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때문에 그는 프로젝트 준비 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업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보며 트렌드를 흡수하고, 니즈를 확인한 다음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좋은 팀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를 검토하는 입장에서는 결과물을 빨리 만들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받고, 이를 빠르게 반영해 고쳐나가는 프로젝트를 선호한다. 이를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블록체인 산업 자체는 시작된 지 불과 6~7년밖에 안된 초창기 산업입니다. 어떤 기술이 나오고 있고, 흐름이 어떤지를 분석하는 것이 더 용이하다는 뜻이죠. 블록체인은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다 보니, 자금 흐름을 얼마든지 조사하고 동향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열려있는 상태로 트렌드를 흡수하며 배워가다 보면,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필
●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졸업
● EA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베이글코드 공동창업자 겸 CTO
● 해시드 공동창업자 겸 파트너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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