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회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초 업계를 뜨겁게 달군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점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정감사 때마다 화두가 됐던 노동 문제 역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달 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NXC 김정주 이사와 넥슨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굉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에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위정현 게임학회장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강 회장과 함께 10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불거진 확률형아이템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넥슨, 넷마블 등 게임사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트럭 시위로 촉발되며 정치권에서도 화두가 된 바 있으며, 과금 모델 운영에 대한 불만도 커진 상황이다.
관련해 한국게임학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확률형아이템의 최대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8년 국정감사 당시 김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은 아이템을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기술적 장치”라고 답변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게임학회 측의 주장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여전히 대기업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게임사 내부의 자정 의지와 노력이 게이머의 눈 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외부적인 강제를 통해 변화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럼 의미에서 이번 국감은 한국 게임사의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국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 문제도 주요 현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에서도 노조 결성이 이어지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거대 IT기업들을 중심으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0월 1일 진행되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근 주 52시간 임의조작 논란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포괄임금제 유지 등 고용 문제를 집중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