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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0.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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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의 성공으로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탈중앙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 대표주자로는 게임빌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들은 코인원의 2대주주에 오르는 등 관련 분야에서의 활동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장르인 것으로 보인다. ‘미르4’의 경우 하드코어 MMORPG이고, ‘엑시 인피니티’는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게임이었다. 때문에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드코어 수요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분야에 뛰어든 기업들이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부분은 바로 ‘생태계’라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이 부분에 대한 실무야 물론 물밑에서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는 탈중앙화 게임에서 기초공사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위메이드트리 설립 이후 약 3년간 ‘위믹스’ 플랫폼 기반의 생태계 조성에 전력투구해왔다.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 나섰던 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는 금융권 수준의 보안 등을 요구하는 규제당국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부터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그 결실은 ‘미르4’로 나타났다. 실제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미르4’에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경제 시스템인데, 인게임 재화 ‘흑철’과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 암호화폐 ‘위믹스’ 간의 시스템적 연계가 상당히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부분들이 해외 이용자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엣지’로 작용해 현재의 흥행을 만들어냈다고 보고 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격언이 있다. 큰 성공은 단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위메이드의 성공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미르4’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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