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글로벌 향하는 토종 게임, 실적 주안점은 ‘해외매출 비중’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1.15 16:0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게임업계가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MMORPG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 포화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 글로벌 빅마켓을 비롯해 신흥시장 개척까지 다방면으로 진출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3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은 위메이드다. ‘미르4’ 글로벌의 흥행으로 실적은 물론 주가도 급등했으며, 해외매출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이들의 지역별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약 29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줄었으나, 해외매출은 약 34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56%가 해외에서 발생한 가운데, ‘미르4’ 글로벌의 트래픽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다음 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넥슨 역시 ‘던전앤파이터’의 호조로 중국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8월 네오플 윤명진 총괄 디렉터의 복귀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시스템 개편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나간 것이 주효했던 것. 실제로 넥슨 측의 발표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중국 매출은 여름 업데이트와 국경절 업데이트에 대한 호평 속에 전년동기대비 45% 성장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도 국내에서의 매출 감소로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해외에서의 성과에 따라 매출비중 변화가 조금씩 관측되고 있는 흐름이다. 대만과 일본 지역 매출은 ‘리니지2M’ 지역 확장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대만 지역 매출은 전년도 3분기 79억 원에서 올해 675억 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같은기간 일본 매출은 139억 원에서 277억 원으로 증가했다. ‘리니지W’가 출시 초반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다음 분기 성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를 통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들은 지난 3분기 매출 5,219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의 87.6%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출시를 기점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지난 11일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4일만에 글로벌 누적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어 외형 성장까지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의 경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해외매출은 4,260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하나, ‘제2의 나라’ 매출 온기반영으로 인해 국내 매출이 증가, 해외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4%p 감소한 70%를 기록했다. 다만 ‘세븐나이츠2’의 11월 10일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 ‘제2의 나라’ 글로벌 등 해외를 타깃으로 주요 신작 론칭이 예정돼 있으며, 지난 10월 지분 인수를 완료한 소셜카지노 기업 스핀엑스의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편입될 예정이라 상당한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