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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의 날개없는 추락, 과연 정당한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5.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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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게임주들의 주가가 끝도 없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장한 크래프톤의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한때 100만 원을 넘으며 ‘황제주’로 불렸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으로 돌아갔다. 펄어비스의 경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성적이 신통치 않으며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사실상 ‘대공황’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주가 폭락을 연상케 한다. 

물론 상당수 기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도 하고,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등 시황도 좋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정도의 주가 하락을 정당화하기엔 어렵다는 생각이다. 

특히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편입된 주요 게임사들의 경우 ‘공매도 폭격’을 맞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인식을 더욱 강하게 하는 배경이다. 

실제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지 1년만에 잔고비중은 3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그 중 넷마블은 지난달 공매도 거래대금 톱3에 들 정도로 집중 폭격을 맞았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도 지난달 중순 20% 이상의 공매도 비중을 기록했다.

물론 자본시장의 기본원리는 수요와 공급이고, 게임주의 조정 또한 시장원리가 작동한 결과라는 점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현재 게임주에 대한 이같은 ‘디스카운트’가 과연 정당한지는 다소 의문이 든다.

근본적으로는 게임사들도 변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써야 할 시점이다. 최근 화두가 된 P2E(플레이 투 언)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은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BM을 뛰어넘어 탈중앙화 게임에서 모색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화 구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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