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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16] 메카닉 마니아 혼을 담았다 ‘대인전기 천궁’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5.13 14:38
  • 수정 2022.05.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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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마니아들이 한데 뭉쳐 게임을 개발한다. 게임 개발사 한손클릭 이야기다. 이 개발사는 단 두 단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메카닉과 미소녀. 두 가지를 사랑하는 개발팀이, 이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게임 개발에 나선다. 2020년들어서 신작 프로젝트 개발에 돌입했고 개발된 프로토타입 ‘무인전기 천궁’을 들고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했다. 

선보이는 게임도 마니아 냄새가 풀풀 난다. 1세대 메카닉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소설 ‘대인전기 무혼’을 원작으로 세계관을 계승한 작품을 개발중이다. ‘대인전기 무혼’은 지난 1991년 프라모델 전문 잡지 취미가에서 연재를 시작한 소설이다. 당시로서는 드문 무협 세계관에 SF물을 덧붙여 만들어낸 창작물로 전용 프라모델이 나오는 등 컬트적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무려 30년만에 부활시켜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으로 내는 셈이다. 실제 개발 과정에서 원작자가 스토리라인을 감수했고 마니아들이 이를 개발해 다시 한번 추억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대인전기 천궁’은 탑다윤 슈팅 게임과 RPG를 조합한 형태 게임이다. 얼핏 보면 평범한 슈팅게임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범상치 않다. 메카닉물 특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보면 소위 ‘있을 건 다 있는’ 연출들이 곳곳에서 묻어 난다. 기본적으로 뉴타입 기체처럼 보이는 기체를 타고 이리저리 회피하면서 싸우다가, 추가 무장을 획득하면 기체가 느려지고 화력이 올라간다. 버튼을 누르면 전용 액션과 함께 추가 무장을 버리고 다시 빠른 속도로 돌아갈 수 있다. 

적들 연출도 다년간 메카닉물을 본 유저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상에서 공중으로 부양하는 자쿠(?)가 나오는가 하면, 멀리서 전탄 발사를 시도하는 적들. 빠른속도로 근접해 치고 지나가는 적들이 등장해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 낸다.

 

이를 상대하는 유저는 검을 뽑아 베고 지나다니거나, 특수 무장을 활용해 격파하는 등 역시 메카닉 마니아들이 한번 쯤 상상해본듯한 연출이 곳곳에서 묻어 난다.

개발팀 설명도 차지다. 일례로 개발자는 게임 플레이 도중 본인이 ‘다이젠가’를 좋아해 검을 베는 액션과 화려한 연출을 넣고 싶었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기자는 이에 맞서 ‘발키리’처럼 ‘전탄 발사가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도 순간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앞으로 다양한 기체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런 저런 로봇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메카닉 마니아가 메카닉 마니아들을 위해 만드는 게임이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전시된다. 이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주인장을 찾아가 게임을 하면서 함께 수다를 떨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지구는 아니, 주인장은 당신들을 필요로 한다. 기체에 탑승해 세상을 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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