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ADA)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병원이 다음 달 개원을 앞두고 있다. 
 

에이다는 카르다노 블록체인 생태계가 발행한 자체 가상화폐다.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카르다노 설립자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에이다로 의료비를 지불할 수 있는 병원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에이다로 비용 결제가 가능한 병원의 이름은 ‘호스킨슨 헬스 앤드 웰니스 클리닉(Hoskinson Health & Wellness Clinic)’로 알려졌다. ‘호스킨슨 헬스 앤드 웰니스 클리닉’은 미국 와이오밍주에 설립돼 심혈관 치료, 암 검진 등의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카르다노 블록체인 생태계가 지난해 이후 자체 가상화폐를 실물경제 도입하는 행보에 주목했다. 미국 와이오밍주 기반의 음식점인 네시(Nessie)도 지난해 6월 에이다를 지불 도구로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카르다노 블록체인은 오픈소스(공개배포) 기반의 ‘스마트 계약(콘트랙트)’ 플랫폼이다. ‘스마트계약’ 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이다는 카르다노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축통화다. 카르다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수수료 지불이나 예치(스테이킹), 의사결정(거버넌스) 투표의 용도로 에이다가 사용된다는 게 업비트의 설명이다. 
업비트는 “카르다노는 지속적인 개발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확장성, 상호 운용성, 지속가능성을 갖춘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메인넷(독립 네트워크) 개발을 통해 향후 카르다노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의료비 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도입한 사례는 카르다노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9월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으로 지불이 가능한 동물병원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비트코인 지불 가능 엘살바도르 병원 이름은 ‘치보 펫(Chivo Pet)’ 동물병원이다. ‘치보 펫’ 동물병원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수익으로 건립이 추진됐으며 투입된 자금 규모는 약 4백만 달러(한화 약 49억 6,400만 원)였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치보 펫’ 동물병원 설립 계획 발표 당시 시설 이용료로 각 시술 단계마다 0.25달러(한화 약 310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뉴욕 기반의 상업은행인 메트로폴리탄은행은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메트로폴리탄은행은 가상화폐 직불카드 발행과 결제 및 계좌 서비스를 철수할 예정이다. 서비스 철수 배경에는 산업의 최근 발전과 규제 환경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