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rcrostrategy)가 6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9천여 개를 매수했다. 최근 추가 매입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21만 4,246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며 전체 발행량의 1%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소식은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를 통해 공개됐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9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초과 현금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확보한 6억 2,300만 달러(한화 약 8,345억 원)로 비트코인 9,245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21만 4,246개의 현금 가치는 75억 3천만 달러(한화 약 10조 864억 원)로 평균 매입단가는 개당 3만 1,560달러(한화 약 4,227만 원)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6억 375만 달러(한화 약 8,087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 발행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8일까지 이어졌으며, 비트코인 매수를 목적으로 했다. 만기와 연 이자 규모는 각각 2031년과 0.875%로 책정됐다. 
 

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근 전환사채 발행을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까지 발행하며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시장 거품이 커졌다고 알렸다. 
그러나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자신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까지 매각하며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 초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개인보유 비트코인 수량을 늘리기 위해 2억 1,600만 달러(한화 약 2,893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 31만 주를 매각하겠다고 보고했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의 스톡옵션 매도 가능 기한은 오는 4월까지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수혜를 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가격은 최근 일 년에 걸쳐 429.59% 올랐다. 지난해 3월 17일 267.66 달러(한화 약 35만 8,530원)에 거래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9일 1,417달러(한화 약 190만 원)의 장 마감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20일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64% 하락한 9,21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