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 19일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를 기준으로 9,202만 원까지 하락한 가운데 최근 시세 조정이 반감기 전 저가 매수 기회였을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다음 달로 예정된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자에게 10분마다 주어지는 보상이 현행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의 시장 분석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9일 고객 서한을 통해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반감기 전 일시적인 현상이며, 저가 매수 기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시세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큰 틀에서는 18개월에 걸친 강세장의 일부분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반감기 전 추가적인 비트코인 조정이 발생 가능하며 강세를 회복할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장 분석팀은 최근 비트코인 하락을 ‘건전한 조정’으로 표현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된 이후 유입된 자금 규모를 고려할 때 최근 가격 조정은 건전한 흐름이며, 자사의 시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관점이다. 현재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2025년 15만 달러(한화 약 2억 92만 원)를 기록할 거라고 예상 중이다. 
번스타인은 최근 오는 2025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예상 시장 규모를 3천억 달러(한화 약 400조 3,500억 원)로 내다보기도 했다. 전문투자자문사(RIA), 민간은행 등이 시장에 참여하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성장할 거란 견해다. 
 

1억 원 부근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d)는 연말 비트코인 예상 가격을 기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350만 원)에서 15만 달러(한화 약 2억 25만 원)로 상향 조정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을 볼 때 비트코인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까지의 최고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375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낙관하기도 했다. 
내년 중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375만 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으로의 자금 과대 유입, 외환거래(FX) 관리 업계의 시장 참여가 배경에 있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금년 중 대형 외환업계 관리자들이 비트코인 매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금주 초반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유입액이 비트코인 시세 조정 여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얘기도 돌았다. 지난주까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기록적인 자금이 유입됐으나, 그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주 시장 유입 자금 규모가 비트코인 시세 등락의 향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비트코인은 3월 20일 현재 업비트에서 전일대비 6.60% 하락한 9,2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