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국내 게임사들이 맹활약한 덕분에, 2018년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적자가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금일(21일) ‘2018년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지식재산권 무역적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40억 달러(한화 약 4조 5,080억 원)에 달했던 적자규모는 지난해 약 1/5 수준인 7.2억 달러(한화 약 8,115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유형별 자료를 보면 산업재산권 적자가 2017년 21.5억 달러에서 16억 달러로 낮아졌고, 저작권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1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활발하게 이뤄진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수출은 지식재산권 무역적자폭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각 산업군별 무역수지 변동추이 자료에서 게임산업이 속한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서비스업의 흑자 규모는 2018년 11.8억 달러(한화 약 1조 3,29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4.6억 달러(한화 약 5,183억 원) 대비 약 1.5배 성장한 수치로, 역대 연간 최대 흑자에 해당한다. 또한 유형과 산업을 결합한 교차 통계 역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과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에서 흑자를 기록, 게임사들이 활동한 I·P 라이선스 및 기술 사업의 성과를 입증했다.
이외에도 거래상대방 국가별 항목도 국내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중국과의 거래에서 3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무역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판호 발급 중단으로 인해 국내 게임사들에게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2017년 24.1억 달러였던 흑자규모가 지난해 24.6억 달러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