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월드:아이스본 (이하 아이스본)’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본 테마파크 유니버셜스튜디오 저팬과 캡콤이 계약을 맺고 전용 XR워크 체험을 론칭했다. 정식 명칭은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XR WALK’로 지난 1월 21일 일본에서 공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엄밀히 말하면 당장은 체험이 불가능하다. 오는 2월 13일까지 예약이 모두 꽉 찬 상황. 대신, 발렌타인데이라면 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아무리 헌터들이라도 지킬 건 지키는 모양새다.
벌써부터 약 3주치 예약이 모두 꽉 찬 이유는 어트랙션 자체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외부에 보여지는 퀄리티 자체가 남다르다. 이번 프로젝트속에서 유저들은 약 8KG에 달하는 백팩PC와 VR기기, 양손에 추적용 마커가 달린 장갑, 무기 손잡이 등을 들고 가상현실 세계로 들어 가게 된다. 전체 체험은 약 60분. 접수가 10분, 사전 세팅이 약 15분 동안 소요 되며, 들어 간 뒤 접수원으로 분장한 현장 직원의 안내를 받는다. 이후 캐릭터 생성 과정을 거친다. 기본적인 외형 이나 이름, 무기 등을 선택하게 된다. 게임에서 써볼 수 있는 무기는 대검, 태도, 해머, 슬래시 액스, 헤비보우건. 각 무기별 특성을 쓸 수 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모험에 나설 차례다.
모험은 ‘아이스본’ 전진기지인 세리에나에서 5기단 헌터를 만나며 시작 된다. 헌터가 부상당한 가운데 이 헌터를 도와 몬스터를 토벌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까마득한 절벽 위를 걸어다니면서 채집을 하고 포션을 만드는 과정을 밟고, 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은 과정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밧줄 벌레를 활용해 높은 곳을 올라가는 것과 같이 VR체험과 ‘몬헌’기믹을 충실히 활용한 연출이 체험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몬스터를 추적해 따라 가다 보면 ‘이베르카나’가 등장해 체험자들을 반긴다. 이를 상대로 공격과 방어를 하면서 전투를 치러야 한다. 악명 높은 얼음 브레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방패로 이를 막은 뒤 찬스를 보면서 무기를 휘두르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특히 전투 도중 이베르카나가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르는데 이 타이밍을 노려 슬링어를 발사해 낙석을 맞추는 것과 같은 전술들도 구현돼 있다. 사냥 이후 이어 마지막 시나리오 까지 전개하면 체험은 끝난다.
전체 모험시간은 약 25분으로 비교적 긴 편이다. 그 사이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걷고 무기를 휘들려야 하므로 어느 정도 기본 체력은 뒷받침 돼야 한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 현장에사 아이루 동상과 같은 장소가 사진을 찍을 스팟이 되며, 현장에서 판매하는 간단한 간식거리도 훌륭했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아이스본’세상을 둘러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체험자들은 전한다.
체험은 최대 4명이 파티를 이뤄 참가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일어 난다고 한다. 떄문에 혼자서 체험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체험해야 할 수 밖에 없어 홀로 사냥을 즐기는 헌터들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또 게임 체험 가격이 부가세 포함 1,980엔(2만 8천원)으로 비교적 비싼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외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 금액, 어트랙션 비용 등은 모두 별도로 부과 된다.
한편,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XR WALK’는 오는 8월 28일까지 서비스 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